서울대 13.9%, 2천100억원 최다…상위 10곳중 지방대는 2곳에 불과
해마다 국가연구개발비는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전체 연구비 절반 이상을 10개 대학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 지방대는 2개에 불과해 수도권 특정 대학의 연구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재옥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사진)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2011~2015년) 대학별 연구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비는 2011년 1조3천22억원에서 지난해 1조5천158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연구비 중 상위 10개 대학이 지원받은 금액은 약 7천916억5천500만원으로 전체 연구비의 52.2%에 달했다. 지난해 국가연구과제를 수행한 대학은 279개인데 전체의 3.5%에 불과한 10개 대학이 연구비 절반 이상을 지원받은 것이다. 또 상위 10개 대학이 수행한 과제 수는 총 6천503건으로 전체 연구과제(1만7천936 건)의 36.2%에 불과해 과제 수보다 지원액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비 지원 상위 10개 대학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여실히 드러났다. 연구비 지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13.85%)였고, 그 뒤를 한국과학기술원(6.78%), 연세대(6.38%), 고려대(5.74%)가 이었다.
특성화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과 포스텍을 제외하고 상위 10개 대학에 이름을 올린 지방대는 부산대(3.35%)와 경북대(2.52%) 뿐이었다. 지난해 경북대는 과제 538개를 수행해 381억8천100만원을, 591개를 수행한 부산대는 508억3천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두 지방대가 받은 연구비(890억1천400만원)를 합쳐도 연세대(966억5천800만원) 한 곳보다 적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수도권대에 연구비 지원이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도권대'지방대 연구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대와 지방대에 각각 전체 연구비의 59.5%, 40.5%가 분배됐다. 하지만 연구비 지원 상위 10개 대학을 따로 분석하면 수도권 특정 대학이 연구비를 싹쓸이하는 현상이 드러난 것이다.
윤재옥 의원은 "우수 대학에 우수 학자가 집중돼 있고, 특정 대학의 연구비 집중 현상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대학에 국가연구개발비가 절반 넘게 집중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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