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하위등급 대구경북 7개大 "평가기준 뭐냐" 반발

입력 2015-09-01 01:00:05

대학구조개혁 평가 거센 후폭풍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구경북 대학가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대구경북권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하위권으로 분류된 일부 대학들은 평가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는 31일 2015 대학구조개혁 평가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의 골자는 4년제 163개교, 전문대 135개교 등 전국 298개교를 A~E 5개 등급으로 나눠 등급별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경북권 하위 등급 대학은 D등급 4개교(전국 53개교), E등급 3개교(전국 13개교) 등 7개교로 나타났다. D등급은 경주대(4년제), 경북과학대'대경대'성덕대(전문대) 등, E등급은 대구외국어대(4년제), 대구미래대'영남외국어대(전문대) 등 이다.

D'E 등급 대학은 앞으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 특히 E등급 대학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완전히 제한받는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경북권 대학은 전반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았다. 4년제 기준으로 최고등급(A등급)을 받은 34개교 가운데 대구경북권 대학은 영남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등 3개교로 나타났다. 상위권의 거의 대부분은 '인 서울' 대학으로, 이번 구조개혁평가의 전체 1위는 서울대가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일부 대학은 "특정 요소와 기준만을 적용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에서 기존 방식과 달리 정성적 요소를 많이 반영했다. 공모제를 통해 선발한 평가위원을 통해 양적 지표뿐 아니라 질적 지표까지 두루 평가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대학 관계자들은 "평가위원에 따라 대학별 점수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또 교육과 연구 분야에 대한 평가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 대학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대학구조개혁 평가 '불복'을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