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방관 경산시 중재 나서야
최근 한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경산에 재활용 합성수지 등을 압축 가공한 고형연료(SRF: Solid Refuse Fuel)를 태워 이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발전소(이하 SRF발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이에 반발, 갈등이 번지고 있다.
㈜에스앤씨에너지는 지난달 경산 진량읍 다문리에 시간당 9.9㎿의 전기를 생산하는 SRF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토지계약을 끝내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안) 신청을 했다.
SRF발전소 추진 계획이 알려지자 다문리 주민들과 진량읍 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SRF발전소 건립 반대 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반대 추진위원회는 SRF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 인체 유해물질 배출 및 발생 ▷고형연료 소각에 따른 악취 및 비산먼지 발생 ▷인근 지역 농작물 피해 ▷발전소로 허가를 얻은 뒤 폐기물소각장으로 용도 변경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반대추진위는 이어 "관계기관이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주민들의 환경권'건강권 보호를 위해 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경산시 등을 압박했다.
사업자 측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굴뚝자동측정장치 등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해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배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므로 안전성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며 ▷발전소 건립 예정지는 폐기물 처리업 허가가 불가능한 지역이라 폐기물처리장 전환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주민들의 주장이 대부분 현실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사업자 측은 이어 "발전소 건립을 위해 500억원가량의 투자를 이 지역에 하고, 발전소 가동 시 5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사업자와 주민 간의 이견을 조정해야 할 경산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집단 민원을 이유로 경산시는 팔짱만 낀 채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경산시가 적극적으로 중재와 해결에 나서줄 것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했다.
*고형연료=플라스틱 폐기물 등 가연성 쓰레기를 선별'파쇄'건조해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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