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노하우" - "年 매출 1천억 자본력"
'누가 웃을까?'
대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가 28일 결정된다. 이번 입찰에는 토종기업인 대구그랜드호텔과 전라도 광주에 본사를 둔 태양광 사업자인 탑솔라 두 곳이 참여했다. 대구와 광주 간 자존심 대결이란 타이틀도 붙었다. 사활을 건 면세점 입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8일 오후 3시 그랜드호텔과 탑솔라의 경쟁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오후 6시쯤 사업자를 선정한다. 심사는 공사 직원(2명)과 외부 위원(3명) 등이 참여해 엄격하게 진행된다. 공항공사는 기존 최고가 낙찰제 대신 이번 사업자 선정부터는 종합평가제를 도입했는데 이 제도에선 운영 경험, 사업계획, 신인도 평가의 배점이 80점을 차지한다. 나머지 20점은 입찰 금액이다.
대구공항공사 측은 "28일 오후 늦게쯤 면세점 사업자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인 공항 면세점은 9월 특허 계약이 만료된다.
두 곳 모두 입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면세점 예정 입찰가 21억원을 훨씬 웃도는 공격적인 입찰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호텔은 성공적인 시내면세점 사업 노하우를 살려 공항면세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토종기업이란 점을 들어 항상 소외 이웃을 돌아보고 대구 경제를 위해 헌신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그랜드호텔 조성민 대표는 "2012년 말 중소중견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뒤 1년 만에 면세사업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토종기업의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탑솔라도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탑솔라는 청주공항면세점과 인천공항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의 최대 주주사이자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임을 내세웠다. 시티플러스 안혜진 대표는 "대구공항은 매년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항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잘 접목하면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치의 양보 없는 싸움에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랜드호텔은 탑솔라와 시티면세점은 별도 법인인 점을 들면서 이번 대구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두 기업이 협업하는 것은 명백한 입찰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기업 간 컨소시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공항공사 측은 "그랜드호텔이나 탑솔라 등 입찰에 참여한 법인에 대해서만 심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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