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 <제5신>…"가고 싶어요, 경주 실크로드"

입력 2015-07-21 05:00:07

바이칼 스타디움 홍보 국악공연 "멋지다" 연발…기념품 30분 만에 동나

19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바이칼 스타디움에 마련된
19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바이칼 스타디움에 마련된 '실크로드 경주 2015 ' 홍보 부스 를 찾은 현지 주민들이 팸플릿을 보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유라시아 친선 특급 참가단과 현지 주민들이 어울려 기차놀이 퍼포먼스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유라시아 대축제'에 참가한 주낙영(왼쪽)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블라디미르(오른쪽) 이르크추크 부지사 대행 내외에게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러시아 이르쿠츠크 바이칼 스타디움에 마련된
유라시아 친선 특급 참가단과 현지 주민들이 어울려 기차놀이 퍼포먼스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러시아 이르쿠츠크 바이칼 스타디움에 마련된 '실크로드 경주 2015 ' 홍보 부스 를 찾은 현지 주민들이 팸플릿을 보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하라쇼! 경주".

러시아의 교육 문화 중심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19일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찬사 속에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유라시아 친선 특급의 세 번째 기착지인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경북도 '철의 실크로드' 탐사대원들은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함께 유라시아 대축제 현장인 바이칼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실크로드 경주 2015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축제 현장에 마련된 실크로드 경주 홍보 부스에는 러시아 국기와 태극기를 손에 든 현지 주민과 고려인, 이르쿠츠크 주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실크로드 원정대원이 펼치는 가야금 연주 등 전통 국악 공연을 보며 '하라쇼'(러시아어로 멋지다)를 연발했다. 또 홍보 도우미로 나선 한복 차림의 한인 여대생들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나누기도 했다. 경북도가 준비한 전통 부채 1천200여 개를 비롯, 팜플릿과 실크로드 경주 로고가 새겨진 모자, 수첩 등 기념품은 30여 분만에 동났다.

세르게이 지미(22'이르쿠츠크 국립대 경제학과) 씨는 "실크로드가 한반도까지 닿았는지 몰랐다"며 "한국의 문화도시인 경주를 꼭 한번 찾고 싶다"고 했다. 이르쿠츠크 국립대에 유학 중인 김한나(24'여) 씨는 "실크로드 경주가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뿌듯하다"며 "러시아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 고려인연합회 탠 알레크세이 회장과 고려인 100여 명이 부스를 방문해 실크로드 경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근거지이기도 한 이르쿠츠크에는 현재 고려인 1천600명을 비롯 재외국민 70여 명이 살고 있다. 2010년 11월 메젠체프 이르쿠츠크 주지사가 경북도를 방문해 우호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해 경북도민에게 이르쿠츠크는 익숙한 도시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유라시아 대축제에 앞서 '철의 실크로드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의미와 연관성을 모색해 보는 대담회가 이르크추크 호텔에서 열렸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윤명철 경북도 철의 실크로드 탐험대장, 서상국 단국대 교수 등의 패널과 서울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대담회에서는 러시아의 문화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한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대해 조명했다.

서 교수는 "문화는 인간의 근본에 기초한 것으로 문화를 통한 만남은 어느 민족이라도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서 "실크로드 경주 2015 또한 개별 문화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세계와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은 우리의 문화가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가고 세계의 문화가 경주에서 소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실크로드 선상의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까지 30∼40개국이 참여한다. 59일간의 행사에서 '문명의 만남', 찬란한 황금 문화를 재조명하는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의 '어울림 마당', 각종 '연계행사' 등 4개 분야의 25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유라시아를 포함한 실크로드 국가들의 문화 융합을 통해 '문화의 용광로'로 재현하는 '경주발(發) 유라시아 문화 특급'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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