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아프고 고열…여름철 신우신염 주의보

입력 2015-07-15 05:00:00

세균 감염…환자 대부분 40, 50대 여성

여름철 급성 신우신염에 걸리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대부분은 여성들이며 40, 50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4만1천 명이던 급성 신우신염 환자는 지난해 17만3천99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5.21%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지난해 급성 신우신염 여성 환자는 15만611명으로 전체 환자의 8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여성 환자수가 2만9천29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 2만6천918명, 30대 2만2천397명 등의 순이었다. 20~40대 여성 환자수는 남성에 비해 최고 14배 이상 많았다.

2010~2014년 급성 신우신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 8월에 가장 많고 2월에 가장 적었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환자수를 보면 8월(2만162명)이 가장 많았고, 7월(1만9천891명), 9월(1만9천6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2월은 1만4천729명으로 월별 환자수가 가장 적었다.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가 세균에 감염되면서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도염이나 방광염 등으로 요로 쪽에 생긴 감염이 더 진행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장균 등이 원인균으로 꼽힌다.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남성보다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특히 40, 50대 폐경기에 들어서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방광염을 예방해주는 락토바실러스균의 숫자가 줄면서 방광염이나 급성 신우신염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령대에 요실금이나 배뇨장애를 많이 겪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는 시기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여름철에 자주 발병하는 요로결석으로 요로가 막히면서 소변이 배출되지 못해 신우신염에 걸리기도 한다.

급성 신우신염에 걸리면 갑작스럽게 옆구리가 아프고 고열이 난다. 급성 신우신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항생제나 충분한 수액공급 등 치료가 필요하다. 또 요로결석에 의한 요로폐색으로 감염증이 생겼거나, 신장결석 등에 의한 감염증도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도 필요하다. 요실금이나 방광 내 잔뇨가 많이 남을 수 있는 노인성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의 환자나 임신부,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없는 방광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 신우신염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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