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한 지 30년을 넘긴 대구의 대표적인 노후 산업단지 3곳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된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산업단지 재생을 위한 '2015년도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단지로 성서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대구염색산업단지 등 대구 3곳을 포함해 전국 12개 산업단지를 최종 선정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혁신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밀접하게 맞물린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 노후 산단의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 현재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재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40~50년이 넘은 낡은 공단을 손대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기업 생산성 저하는 물론 근로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쳐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구미 1차 국가산단이 처음으로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됐다. 대기업 계열 기업과 중소 제조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는 지역 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또한, 고용 등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생산거점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산업단지 재생사업 추진은 당연하다.
1965년 조성 계획이 마련됐던 성서1차단지의 경우 2차까지 포함해 2천63개 기업에서 모두 4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반면 큰 규모에 비해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은 열악하고 변변한 지원시설 또한 없는 상황이다. 서대구공단(1975년 조성)과 염색공단(1980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노후 산단의 전면 정비와 구조 고도화는 지자체와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노후 산업단지 혁신은 매우 중요하다.
대구시는 지역 노후 산업단지들이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지별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해야 한다. 도로 정비와 물류센터 등 기반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주력산업'유망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이들 노후 산단이 업종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역 지식산업의 새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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