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이란 말이 화두로 자주 오르내린다. 모든 간판, 시책 등에 행복을 갖다 붙이는 것이 유행이다. 행복 교육, 행복한 나라, 행복한 가정, 행복 아파트, 행복 기금, 행복 쇼핑, 행복 학교, 행복 유치원, 행복 연수원, 행복 주택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이뿐만 아니라 행복 관련 연구 보고서, 행복학자들의 저서 등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행복이란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이자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의외로 평범하다.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생활에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이 행복이다.
행복의 기준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돈을, 어떤 이는 명예를, 또 어떤 이는 성취를 행복의 조건이라고 한다. 이는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무엇인가를 소망하고 그것만 이룬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리라. 한 가정에서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것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결혼 초에는 목표한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바쁘다.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 교육 등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더욱 바빠진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우리 세대는 이러한 삶의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부부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대화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게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행복한 부부들의 좋은 습관 6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소통하고, 소통하고, 소통하라!' 행복한 부부들은 서로 의견이 다를 때에는 상대의 관점을 이해할 때까지 대화를 한다. 둘째, '같이 따로 지내라!' 행복한 부부들은 휴식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지만 서로 각자의 것을 한다. 예를 들어 소파에 앉아 쉬면서도 부인은 TV를 보고 남편은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부인은 크로스퍼즐 문제를 풀고 남편은 책을 읽는 식이다. 이들은 서로를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 없이 같은 방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한다. 셋째, '서로 동등하게 생각하고 파트너로 지내라!' 서로를 동등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관계가 더 역동적이 된다. 넷째, '차이점을 존중하라!' 상대에게서 자신이 갖지 못한 다른 점을 좋게 보려고 노력하고 이를 사랑한다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다섯째, '자주 포옹하라!' 여섯째, '정기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함께 하라!' 등이다.
행복도 습관이란 것을 생각하면 매우 타당한 지침이고 안내이다. 행복학 강의로 유명한 탈 벤-샤하르 교수는 행복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도,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며, 행복이란 끊임없이 발견해야 하는 것이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파랑새를 그토록 찾아 헤매던 동화 속 주인공이 결국 새장 안에서 파랑새를 발견하듯이, 행복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과 느낌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재순/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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