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 완공되면 대구에 다시 오고 싶다"

입력 2015-04-15 05:00:00

전 세계 주목받는 대구경북 '물'…고위급 물 전문가 회의

프레스톤 콜 미국 밀워키시 공공업무국 부국장, 줄리아 테일러 미국 물위원회 이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왼쪽부터) 등이 14일 대구 엑스코 5층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고위급 콘퍼런스에서 물 산업 육성을 위한 4자 간 협력약정서를 체결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프레스톤 콜 미국 밀워키시 공공업무국 부국장, 줄리아 테일러 미국 물위원회 이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왼쪽부터) 등이 14일 대구 엑스코 5층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고위급 콘퍼런스에서 물 산업 육성을 위한 4자 간 협력약정서를 체결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에 조성 중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공공과 민간이 물 산업 발전에 협력하는 '민관 파트너십'(Public Private Partnership'PPP)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사흘째인 14일 '세계 물 산업 발전에 관한 혁신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고위급 물 전문가 회의가 대구시'환경부 공동 주최로 엑스코에서 열렸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와 91.5%의 높은 도시화율, 제조업 중 용수 사용량이 특히 많은 중화학공업 비중이 85%를 차지하는 등 물 수요가 매우 높은 반면,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량은 세계 평균의 6분의 1에 불과하다"며 "물 위기를 극복하는 민간과 공공의 창의와 혁신이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대 장우진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주나이드 카말 아마드 월드뱅크그룹 물실행국 수석국장, 줄리아 테일러 그레이터밀워키위원회 회장(미국 물위원회 이사),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고위급 물 전문가들의 패널회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2017년까지 달성군 구지의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64만9천79㎡)는 총 사업비 3천519억원을 투입해 물 산업 연구개발시설과 하'폐수 재이용 실증화 단지, 200여 개의 기업집적단지를 갖출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주나이드 카말 아마드 수석국장은 "한국은 반드시 약속을 이행하는 나라다. 수년 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된 후 대구를 다시 방문해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과거 물 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주도했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다국적기업도 현지의 파트너십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 지방정부와 해외 파트너 간의 협력 사례도 늘고 있다. 물 산업은 이제 국경을 초월한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공공 부문이 기업 등 민간의 물 분야를 지원해 국제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줄리아 테일러 회장은 미국 밀워키시(市)의 물산업클러스터를 소개하며, "'물 주변 만남의 장소'라는 뜻의 밀워키는 위스콘신대학과 지방정부, 기업이 강력한 민관 파트너십 아래 해수담수화 등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의 물산업클러스터가 이런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주환 회장은 "한국의 물 산업은 지자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물산업협의회는 물산업클러스터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대구시와 한국물산업협의회, 미국 물위원회, 미국 밀워키시는 '선도적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물 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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