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물산업이다] <상>화려한 국가관

입력 2015-04-14 05:00:00

제7차 세계물포럼이 열리는 대구 엑스코 1층에는 21개국이 참여하는 국가관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차기 물포럼 개최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터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이 모두 363개의 부스를 꾸며 나라별 물 문제와 정책 등을 소개하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제7차 세계물포럼이 열리는 대구 엑스코 1층에는 21개국이 참여하는 국가관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차기 물포럼 개최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터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이 모두 363개의 부스를 꾸며 나라별 물 문제와 정책 등을 소개하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제7차 세계물포럼에는 21개 국가가참여한 국가관이 부스를 꾸며 자리 잡고 있다. 국가관에는 나라 특색에 맞는 장식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1층 국가관에는 브라질, 터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 21개 국가관이 설치됐다. 이곳에는 한국 부스 50개를 포함해 363개 부스가 마련됐다. 나라별 국내'외 물 대기업과 전문기업, 국제기구, NGO가 각국의 물 문제와 정책 등을 소개하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국가별로 직면한 물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물 부족을 탈피하기 위한 기술 개발. 무함마드 모드 살레 씨는 "아랍에미리트의 물 미래는 사람과 기술에 달려 있다. 사람을 통한 기술 개발이 유일한 길인 만큼 물 개발은 결국 기술개발을 뜻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술 개발은 환경오염을 불러와 지속 가능하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이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인 마스다르(Masdar)가 참가해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설명한다. 무함마드 씨는 "마스다르가 건설 중인 마스다르시티는 세계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도시다. 석유와 가스 대신 태양에너지를 동시에 공급하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없는 도시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부스 안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구경하고 한눈에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영상 자료가 설명을 대신하고 있다.

일본관에는 30개 업체가 참여해 물 기술과 정책을 자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보라'노랑'연두색 등 갖가지 색깔이다. 일본관 안내자인 사에 이시하라 씨는 "보라는 물순환을, 노랑은 물과 질병, 연두는 물과 식량, 분홍은 물과 위생, 파랑은 물과 도시를 뜻한다"고 했다.

일본 부스는 기술뿐만 아니라 정부, NGO, 기업으로 나뉘는 각각의 구조와 운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기관들이 담당하는 물 관리 시스템과 기관끼리의 유기적인 관계를 소개했다.

일본관에서는 유카타를 입은 일본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오이타현을 소개하는 사람들. 오이타현 안내자 안도 사와루 씨는 "오이타현에서는 물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8회 세계물포럼 개최지인 브라질도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은 세계 지표수 자원량의 13.7%를 가진 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하지만 지표수의 질이 낮고 최근 들어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질 악화가 심각해 사회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이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물 관리 목표로 둔 이유다. 리카르도 메데이로스 드 안드레이드 국가물관리기관 담당자는 "2018년 열리는 세계물포럼까지 지속 가능한 물 개발에 초점을 맞춰 포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관에는 전통음식과 의상,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다. 일본관에서는 '환대'를 뜻하는 '오모테나시' 공간을 마련해 일본의 다과를 제공했다. 멕시코관에서는 한쪽 코너에 멕시코 전통 장난감과 모자를 배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관에서는 치파오를 입은 안내자가 안내를 도왔고, 전통 서예와 '홍옌지엔'이라는 전통춤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