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문의 끊이지 않아
매일신문은 조간 전환 이후 독자층이 늘었다. 전국 거의 모든 신문이 부수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종이 신문을 위협하는 요인은 산재해 있다. 그래서 신문업계의 발행 부수 감소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간주돼 왔다. 그런 엄혹한 현실 속에서 볼 때 매일신문의 부수 증가는 그야말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1946년 창간 이후 68년 동안 석간 체제로 신문을 발행했던 매일신문은 올 1월 1일부터 '독자 중심' '지역 중심'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조간 체제로 바뀌었다. 동시에 주 200면이 넘는 지면을 발행해 전국 지방지 중 가장 많은 면수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매일매일 꼭 필요한 정보를 넘어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거리도 함께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매일 깊이를 더해 가는 심층 기사를 싣고 새로운 기사를 발굴하는 등 콘텐츠도 다양하고 풍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신문 임직원들은 그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독자층이 늘어난 것은 이 같은 노력을 대구경북 시도민들과 독자들이 인정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 조간 전환에 앞서 매일신문은 걱정이 앞섰다. 구독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조간 체제로 바꿀 경우 20%가량의 독자들이 신문을 끊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동요도 없지 않았다. 조간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조간 전환 이후 나타난 현상은 여론조사가 기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매일신문 임직원들의 배전의 노력과 시도민들과 독자들의 사랑이 함께했음을 매일 가족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
조간 전환 100일째인 10일 현재 3천 부 이상의 신규 독자가 탄생했다. 월 1천 부에 가까운 기록이다. 신문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 46개 신문사가 가입된 한국신문협회가 지난해 집계한 총 발생 부수는 842만8천613부로, 전년보다 약 4.6% 감소했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간 전환 후 꾸준히 신규 독자가 생겨나는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매일신문에 보내주는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자발적인 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신문 콜센터(080-711-2002)에는 조간 전환 이후 매일 구독 신청이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보기 힘든 현상이었다. 입사 28년 차인 고상규 매일신문 독자서비스국장은 "자발적 구독 신청자가 꾸준히 나타나는 것은 입사 이래로 처음 경험하는 경이로운 일"이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타 신문 지국장이 매일신문 지국장으로 소속을 바꾸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 타 신문 지국을 운영하다가 보따리를 싸고 매일신문 식구가 돼 동구의 한 지국을 맡은 사례는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는 매일신문이 조간 전환 이후 경쟁력이 훨씬 강화된 것을 보고 옮겨오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일신문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서 달려갈 것을 약속드린다. '독자 중심'과 '지역 중심'이라는 소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을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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