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관광인프라 구축 달성군 '대구관광 1번지'

입력 2015-04-07 05:00:00

사문진·대견사·둘레길 '결실' 전기버스·유람선 사람들 북적

굴뚝 없는 산업. 달성군이 관광 소득 확대를 위해 도입한 사문진의 관광유람선과 비슬산의 전기버스가 손님들을 가득 태우고 달리고 있다. 달성군 제공
굴뚝 없는 산업. 달성군이 관광 소득 확대를 위해 도입한 사문진의 관광유람선과 비슬산의 전기버스가 손님들을 가득 태우고 달리고 있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이 대구 관광1번지로 뜨고 있다. 주말'휴일이면 군내 관광지마다 북새통을 이룬 관광객 효과로 관광산업이 달성군의 핵심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달성군은 최근 몇 년 동안 군내에 산재한 비슬산, 사문진 나루터, 마비정 벽화마을, 도동서원 등 유명 관광지에 대한 교통 여건 개선은 물론, 볼거리와 먹거리 등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그 결실을 보고 있다.

비슬산에서는 지난해 3월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대견사가 중창됐다. 달성군은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금수암 전망대, 108㎞ 거리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또 달성군은 지난달부터 전국 처음으로 1천m 산악지대에 전기버스를 도입해 운행 중이다. 요즘 주말이면 전기버스를 타고 비슬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날씨가 화창했던 지난달 마지막 주말인 28, 29일 이틀 동안 모두 1천72명이 전기버스를 이용해 466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3월 한 달 동안의 수입이 3천200만원에 달했다. 벌써 전기버스 1대 값(9천만원)의 약 30%를 번 셈이다.

현재 모두 3대의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찾는 손님들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 1대의 전기버스가 종점을 왕복할 경우, 1시간 넘게 소요된다. 이 때문에 출발지인 공용버스 정류장에서 족히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겨우 차례가 돌아올 정도다. 달성군은 올해 안으로 전기버스를 2대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도 사정은 마찬가지. 달성군은 이곳에 지난 2013년 11월 옛 조선시대의 보부상들의 추억이 담긴 주막촌(초가집 3동)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사문진~달성습지~강정보~옥포신당마을~사문진으로 돌아오는 72인승 관광유람선을 취항시켰다.

사문진 주막촌 경우, 초기에는 월 매출이 2천~3천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사문진의 관광유람선 취항, 주막촌 메뉴 다양화 등으로 불과 개촌 1년여 만에 봄'가을 관광성수기 월 매출 1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유명관광지가 됐다.

마비정 마을도 벽화마을로 재탄생된 이후부터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전체 35가구가 사는 마비정 마을에는 평일 하루 200여 명, 주말에는 2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특히 마을공동체를 통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먹거리와 농산물을 판매해 월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부자마을이 됐다.

달성군은 국내 5대 서원 중의 하나인 도동서원에 대해서도 관광 상품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금까지 군내 곳곳에 버려지다시피 한 문화유산을 갈고 닦은 결과 이제는 새로운 세수를 창출하는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변모했다"며 "군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초석이 되는 것은 물론, 대구의 새로운 관광 메카를 만들었다"고 했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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