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는 산이 많다. 산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의 70%가 넘는다. 또 최근 들어 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그저 바라만 보던 산에서 찾아가 즐기는 산으로 바뀐 데 이어, 이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일으키는 문화관광 산업의 주요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북도의 위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산림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천혜의 산림자원을 특별한 휴식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백두대간 및 낙동정맥 구간과 낙동강 연안 등을 거점별로 특성에 맞는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백두산과 지리산을 잇는 한반도의 척추이자 거대한 생태 축인 백두대간의 경북도내 구간은 봉화 부소산에서 김천 상도봉까지 315㎞에 이른다. 이곳에 6개 시군과 30개 읍면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백두대간의 중심인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옥석산 일대 5천179㏊의 산림에 들어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 바로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다. 이 밖에도 경북도에는 산림청에 등록된 수목원만 5곳이다.
특히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일대에 2017년까지 '사야파크수목원'이 조성되면 경북도는 그야말로 산림산업의 요충지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수목원에는 각종 산림식물과 희귀식물을 심는 것은 물론 수목 유전자원을 보존'개발하는 기능도 수행할 전망이다. 군위군도 이에 걸맞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관광 시너지 효과 증대를 노리고 있다.
웰빙시대를 맞아 산림휴양 시설을 이용하고 산림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의 아름답고 풍성한 산림자원은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할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굵직한 수목원이 잇따라 들어서는 이즈음을 경북도가 산림문화의 중심지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경북의 산림혁명을 이끌어나갈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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