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시내 호텔 신축과 증'개축이 잇따르고 있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줄폐업의 어려움을 겪은 지역 호텔업계가 외자 유치 등으로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신'개축을 통한 시설 고급화뿐 아니라 컨벤션'면세점 사업 등을 모색하는 호텔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지역 관광진흥은 물론 서비스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구가 '관광도시'를 표방하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나 정작 지역 호텔업계는 '호텔의 무덤'이라는 말이 입증하듯 거의 바닥을 헤맸다. 누구랄 것 없이 명맥만 겨우 유지하는 처지이다 보니 수년간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크고 작은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객실 부족'부터 먼저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경주 등 인접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이런 악순환은 되풀이됐다.
그러다 동대구역세권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신천동 옛 제이스호텔 부지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들어설 메리어트호텔 신축을 신호탄으로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얻은 그랜드호텔이 쉐라톤 대구호텔로 바뀌었다, 또 이랜드그룹의 프린스호텔이 곧 재단장을 앞두고 있고, 옛 대동은행 본점도 대구 DFC호텔로 변신한다. 2012년 경영주가 바뀐 호텔수성은 대형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고, 퀸벨호텔로 새 출발한 동구GS플라자호텔은 웨딩과 부띠크호텔을 선언하는 등 업계에 큰 변화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관광진흥과 경쟁력 확보는 호텔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관광상품, 전문인력 개발 등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동안 지역 호텔업계가 한계를 드러낸 것은 경기 불황의 이유도 있지만 시설 개선 등 인프라 투자를 게을리한 탓이 크다.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업계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고 경영 합리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대구시도 업계 자체의 문제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발전 방안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삼박자가 맞을 때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배가되고 호텔업계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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