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구소기업 올해 30개 확대" 이강준 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

입력 2015-03-24 05:00:00

"대덕 공공기술, 지역기업에 연계"

올해 1월 부임한 이강준 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은 공공연구소 기술과 기업이 결합한 연구소기업을 더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부임한 이강준 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은 공공연구소 기술과 기업이 결합한 연구소기업을 더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 한 해는 지역의 연구소기업을 더 늘리고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대구연구개발특구(이하 대구특구) 이강준 본부장은 '연구소기업에 의한, 연구소기업을 위한 특구'를 당면 과제로 강조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조정본부에서 대덕'대구'광주'부산 특구 육성사업을 총괄하던 이 본부장은 올해 1월 대구특구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특구의 주 임무는 연구소기업을 더 많이 만들고 잘 키우는 것"이라며 "현재 21개인 대구특구 연구소기업을 올해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이 보유한 공공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고자 자본금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한 기관을 말한다. 전통 제조업이 강한 대구의 경우,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 연구소기업은 지역산업 활성화의 촉매제로 기대된다.

대구특구 연구소기업은 지난 한 해에만 15개가 탄생했고, 이달 또 한 곳이 탄생했다. 그 중에선 이미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거나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이 본부장은 "가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자한 '㈜뉴런'은 영상 디지털 도어로크 분야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출자한 '㈜그린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분야에서 기술성을 인정받는 기업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대구의 연구소기업 토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는 전국 4개 특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기업이 많다는 게 강점입니다. 아무리 씨(공공기술)가 좋아도 밭(기업)이 적으면 연구소기업 활성화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덕 특구에 풍부한 공공기술 성과물들을 지역 기업에 연계하는 사업도 펼치겠습니다."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입체적인 지원책도 시사했다. "연구소기업이 되면 중앙정부로부터 세제 지원을, 출자기관으로부터 후속 R&D 지원을, 특구본부로부터 R&D 과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소기업은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주요한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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