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인증받은 김치, 무슬림에 '매운 맛'

입력 2015-03-24 05:00:00

국내 기업 이미 '할랄시대'

국내 식품업계는 이미 할랄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전방위적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이미 4년 전부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할랄인증제품 수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19개 품목에 대해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까지 마요네즈'김'유지류 등 13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위원회를 통해 MUI 할랄인증을 받았고. 2014년에는 맛소금, 미역 등 6개 품목에 대해 한국무슬림중앙회를 통해 추가했다. 대상의 할랄제품 수출액은 2011년 약 6억원 수준에서 2013년 13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에는 스낵김 2종의 인기에 힘 입어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대상FNF도 2009년 김치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다. 2009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010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을 시작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총각김치 총 4종이며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급식업체 아워홈은 지난해 말 조미김에 이어 대표 한식인 김치도 이슬람 시장 수출을 위한 국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아워홈은 앞으로 유럽, 미주, 중동, 동남아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인증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김치 외에도 불고기, 떡볶이, 비빔밥, 닭갈비 등 이슬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들의 할랄 인증도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햇반, 조미김, 김치 등 30개 품목의 할랄 인증을 받았다. 동아원은 국내 제분업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인증기관(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박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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