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내신 나쁘다고 '종합전형' 포기 말라

입력 2015-03-23 05:00:00

◇1학년 내신 나쁘다고 '종합전형' 포기 말라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이다. 학생부 또는 비교과 영역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송원배 멘토(진로)=학생이나 학부모가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1학년 내신이 무너지면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2가 되는 학생들을 만나보면 많은 학생이 자신이 1학년 내신이 이미 안 좋기 때문에 종합전형을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많이 말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어필하는 전형이지, 완성된 학생을 뽑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먼저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종합적인 학습능력이라면 학생부 성적이 될 것이고, 특정과목을 좋아한다면 그 과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대신 특정 교과에 대해 자신만의 영역이 있고 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비교과가 따라와야 한다. 따라서 비교과와 교과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된 노력을 통해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고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1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고교과정에서 자신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은 좋은 평가요소가 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SKY 많이 보낸다고 내게 좋은 학교 아니다

-특목'자사고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교 선택에서도 내신 관리 등의 문제로 고민이 적지 않다. 고교 선택에 있어 팁을 제시해 준다면?

▶곽병권 멘토(진로)=많은 분들이 어떤 고교에 진학해야 자식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 그 고민의 깊이를 잘 알기에 가볍게 답변할 수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학교마다 대학교 진학에 장'단점이 뚜렷하게 있고 고려해야 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첫째, 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진학 성과가 뛰어난 학교가 무조건 좋은 학교가 아니라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교가 좋은 학교다. 따라서 학생이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경쟁을 즐길 수 있는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내신 관리를 잘하는지, 지적능력이 어떤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서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학생의 진학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주요 10개 대학은 수시모집 시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위주로 선발하고 지역대학들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이 수도권의 상위대학을 목표로 하는지, 아니면 지방 국립대나 지역대학을 희망하는지, 의'치'한의대를 목표로 하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자사고, 일반고도 학교마다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잘 비교해야 한다. 학습 분위기가 좋은지, 앞으로 입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잘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갖춰진 학교인지,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잘 대처할 수 있는 학교인지, 지원하는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에 좋은 진학 결과를 내는지, 자원(Input)에 비해 결과(Output)가 좋은지 등을 골고루 살펴봐야 한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