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업용수 확보 '수자원 종합관리체제'완료
최근 급속도로 변하는 이상 기후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의 물관리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107년 동안 깨끗한 농업용수 확보와 공급을 통해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기반을 다져온 농어촌공사가 가뭄과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동안 '농촌용수 종합정보 시스템'과 '농업기반시설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힘을 썼던 농어촌공사는 지난해부터 이 두 시스템을 통합한 '수자원 종합관리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9월 새롭게 둥지를 튼 전남 나주 혁신도시 신사옥에 '물관리 종합상황실'을 구축, 24시간 급수관리부터 재해상황까지 감시 중이다. 현재 각 부서에서 운영 중인 물 관련 시스템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해 선제적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농어촌공사 측은 밝혔다.
물관리 종합상황실은 전국 저수지 현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비돼 있다. 이곳은 태풍, 집중호우, 가뭄 등 자연재해로부터 농업과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물관리 종합상황실은 재난 예방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재난에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모두 최첨단 전산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대응력을 확대시키기 위해 물관리 시스템에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물관리 종합상황실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물관리 종합상황실과 기술지원단, 긴급복구반으로 편성, 운영 중이다. 우선 물관리 종합상황실은 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재난상황을 관리하는 상황반 ▷복구대책을 수립하는 대책반 ▷재난대책 기술을 지원하는 지원반으로 나뉘어 본사와 지역본부, 지사까지 운영하고 있다.
토목과 기계, 전기, 지하수, 건축반 등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재난피해 상황 및 원인 조사를 실시해 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유관기관에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긴급복구반은 사업단과 지사에서 발생하는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보고해 2차 피해 발생을 예방하고 응급복구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물관리 종합상황실이 탄생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19번의 집중호우 및 태풍은 물론 강원도 영서지방과 경북 북부지역의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농어촌공사 측은 자평했다.
농어촌공사는 또 모바일을 통해 저수율 현황, 가뭄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ICT기반 기술 접목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 등에 따른 기상재해 발생에 대한 대비와 농업용수의 체계적 관리는 국민의 식량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향후 농어촌공사의 노력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업재해에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농업재해 보상체계와 더욱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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