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들의 독립 함성…영해 3'18 만세운동 그대로

입력 2015-03-19 05:00:00

영덕군 호국정신문화제 개최…신돌석 장군 의병 출정식에

영덕군(군수 이희진)이 17, 18일 영해읍 시가지와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제31회 3'18 호국정신문화제'를 열었다.

이번 문화제는 일본 정치세력의 역사 인식 부재와 우경화가 심각한 가운데 국민들에게 애국애족의 정신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인 3'18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음력 2월 17일) 영해 장날을 기점으로 축산'창수'병곡 지역의 민중들이 합류해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한강 이남 최대 만세운동이다. 영덕군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손들의 가슴에 새기기 위해 31년에 걸쳐 호국정신문화제를 열어왔다.

지난 17일 전야제에서는 평민 의병대장인 신돌석 장군의 의병 출정식 재현과 횃불행진, 군민의 함성, 만세운동 당시 순국했던 8명의 선열과 투옥된 선열들의 영혼을 달래는 204인 위령영혼 날리기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18일에는 우천 문제로 야외 만세행진 행사는 취소되고 영해면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이강석 영덕군의회 의장, 이희진 영덕군수 등 지역 내 기관단체장과 박창표 경주보훈지청장 등이 참석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올해 호국정신문화제는 풍물놀이와 난타공연, 나라사랑 서예 퍼포먼스 등 볼거리와 태극기 탁본 만들기,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많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임을 새삼 되새기게 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군수에 취임한 후 첫 3'18 기념행사를 주관한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은 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깊이 뿌리를 내렸고, 나라를 잃은 아픔과 국권회복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어느 지역보다 앞섰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활기찬 영덕을 만들기 위해 군민 모두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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