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중부中 신축…의성 교육의 희망이죠"

입력 2015-03-05 05:00:00

김창호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지역민에게는 감동을 주는 '희망 의성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창호(사진)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올 한 해가 의성교육의 미래를 평가할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성 중서부 지역의 소규모 중학교 3개(비안중, 안평중, 단밀중)를 통폐합해 비안중학교 부지에 기숙사를 포함해 연면적 8천726㎡ 규모의 기숙형 의성 중부중학교를 신축하는 사업과 의성군과 경상북도교육청이 2018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의성공공도서관 건립사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 사업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교육 재정 효율화를 꾀하면서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고, 맞춤형 특기 적성 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인성과 지성을 함께 갖춘 인재 양성 명문 중학교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김 교육장은 특히 교육은 각 개인이 타고난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지식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스스로 실현하도록 도와주고 아직까지 아무도 더럽히지 않은 깨끗한 캔버스를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인생 밑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해야 자신만의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다며 자신의 교육 철학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별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비할 계획도 밝혔다. 교육지원청의 존재 이유는 교육 현장인 학교를 지원하는 데 있고, 그런 의미에서 명칭도 교육지원청으로 바꿨다. 학교별로 특색 있는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교실 수업을 도와주고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해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학교 교육의 질은 학교장의 리더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김 교육장은 조직 구성원의 성장을 도모하는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고, 교실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교육 행정을 펼칠 구상도 밝혔다.

또 교사에게는 수업 방법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 학생들이 배움에 흥미를 느껴 스스로가 학습 주체가 되는 수업과 일상 삶의 현장에서도 배움이 일어나는 경험, 체험 중심의 살아 있는 교육을 실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그룹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행복지수는 낮다. 학생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교실 수업 방식과 틀을 획기적으로 바꿀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고 했다.

"사회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는 사회 분야별로 제각각 다르다. 기업은 시속 100마일, 시민단체는 90마일, 정부 관료 조직은 25마일, 그리고 학교는 10마일의 속도로 달린다"는 미국 엘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한 김 교육장은 "개인적으로 달리기를 좋아해 마라톤 풀코스를 20회 완주했고, 지금도 매주 50㎞ 이상을 달린다. 교육장이 '희망 의성교육'의 선두에서 힘차게 달려 시속 100마일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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