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경쟁사가 구글이 될 것이란 예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 사이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스웨덴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 시험주행에 돌입했다. 볼보는 스웨덴 정부가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주행 프로젝트 '드라이브 미'(Drive Me)를 통해 2017년까지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일반도로에 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센서'카메라'클라우드시스템 및 고성능 GPS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이 알아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운전자는 주행 중 휴대전화나 태블릿 PC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볼보의 자율주행차에는 차선 인식 및 차량의 360도를 감시하는 8개의 레이더와 카메라, 근거리의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하는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이 탑재됐다.
완성차 업체인 벤츠와 도요타, 부품업체인 독일의 콘티넨털 등은 2020년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고 테슬라와 구글은 각각 2016년과 2017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후발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며 양산차에 주요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속도와 앞차와의 상대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비롯해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등 자율주행차 구현을 위해 필요한 기초 기술을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소니는 최근 1억엔(약 9억3천만원)을 투자해 일본 로봇차 분야의 벤처기업인 ZMP의 지분을 사들이며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의 100만㎞ 무사고 시험 주행에 성공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자율주행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 2020년 이후 자율주행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고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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