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의 30개 역 가운데 주목받는 두 역이 있다. 바로 신남역과 명덕역. 이 역들은 각각 2호선과 1호선을 잇는 역할을 하는 '환승역'이다. 3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두 역을 통해 사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3호선 신남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면 2016년 대공원역 주변에 들어설 대구야구장을 방문할 수 있고, 버스로 한 번 더 환승하면 5분 안에 대구스타디움에 도착한다. 또 신남역을 기준으로 서쪽엔 계명대학교, 동쪽엔 영남대학교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통학하기 한결 편해진다. 이외에도 아픈 몸을 치료할 경북대병원도 시간상으로 더 가까워지고, 주말엔 자전거를 끌고 강정고령보를 찾아 여가를 즐길 수 있다.
3호선 명덕역에서 1호선으로 바꿔 타면 대구역과 동대구역,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등 광역교통을 이용하기 수월해진다. 1호선 아양교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를 타면 대구국제공항도 접근이 가능하다. 성당못역을 통해선 서부정류장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기 편하고, 영남대병원도 도시철도 1호선 역과 붙어 있다.
이런 여건 때문에 3호선이 개통되면 신남역과 명덕역은 물론 그 인근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 2호선 환승역인 반야월역(1호선)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객이 2호선 개통 전인 2004년에 4천970명이었지만, 지난해는 이보다 48.1%(2천391명) 늘어난 7천361명을 기록한 바 있다.
3호선 환승역 주변은 벌써부터 뜨겁다. 신남역 인근의 계명대 동산병원은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로, 계성고는 서구 상리동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 뒤 현재 부지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존의 남산휴먼시아 1'2단지와 태왕아너스 스카이, 남산그린타운 등과 인접한 곳에 공동주택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명덕역은 명덕네거리 남동쪽에 '남구5 재개발사업지구'조합이 설립돼 있다. 이 지구(8만128㎡)에 1천46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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