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창업 건수가 20, 30대 청년층의 창업 건수보다 4천 건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혁신형 창업'보다 은퇴자 중심의 '생계형 창업'이 급증하면서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50대 이상이 만든 신설법인은 2만1천5곳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4%(2천857건) 늘었다. 이에 비해 창업자 연령이 만 39세 이하인 신설법인 수는 1만6천869곳으로 전년(1만6천112곳)보다 4.7% 증가에 그쳤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창업 증가율(15.4%)이 청년 창업 증가율(4.7%)의 3.3배에 이른다. 전문가는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이후 대거 자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측은 "베이비붐 세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창업에 나서는 게 아니라 은퇴 시기에 임박해 창업을 준비하기 때문에 음식점, 숙박업, 편의점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업종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년 창업은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신설법인 중 39세 이하인 창업자가 새로 세운 법인의 비중은 2008년에 31%였지만 2011년 28.7%로 하락한 뒤 2012년 28.4%, 2013년 28.2%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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