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거점으로 재탄생 '구미산단'] <중>다양한 혁신사업 추진

입력 2015-02-05 05:00:00

공단운동장 부지 재개발, ICT·전자의료기기 거점 탈바꿈

1970, 80년대에 집중 조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산단 공동화(空洞化) 및 기업 영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안전사고 증가, 문화'배움'편의시설 등 부족으로 매력도가 떨어져 청년층이 취업하기 싫어하고, 고급인력이 머물기 꺼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지식기반산업의 성장 정체와 기업의 혁신역량 미흡 등으로 입주기업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간으로 지속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구미 1국가산업단지의 혁신사업이다.

◆구조고도화 시동 건 구미 1산단

1969~1972년 조성된 구미 1산단(1천22만3천㎡)은 산업시설 용지가 77.3%나 되지만 지원시설(5.2%)'공공시설(17.4%)'녹지시설(0.1%)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설 노후화마저 심각한 상황 속에 구미 1산단은 최근 정부의 노후 산단 구조고도화사업 대상에 선정, 향후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구조고도화사업(1천500억원)과 국토교통부의 재생사업(280억원) 등 혁신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와 함께 산자부 국책사업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 중인 휴먼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구축사업이 동시 시행된다. 올 하반기부터 향후 5년간 진행될 이 사업의 예산은 1천500억원(국비 1천52억원'지방비 210억원'민자 238억원) 규모다.

또 이들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간대행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연말 민간대행사업자 모집에서 ㈜KEC, ㈜방림 등이 부적정 심사 결과로 사업대상에서 탈락함에 따라 조만간 민간대행사업자를 재모집한다.

◆업종 바꾸고 혁신 역량 키운다

구미 1산단 혁신사업의 비전은 IT기반 첨단산업과 부품소재산업, 젊은 도시문화가 공존하는 창조'융합 혁신단지 조성이다. 업종 고도화, 융복합'신산업 집적지 조성, 산'학'연 연계 기업지원 등 혁신역량 강화 사업을 비롯해 지원시설 확충, 산단 환경 개선 등이 중점 추진된다.

특히 공단운동장 부지 2만4천여㎡는 ICT'전자의료기기 산업의 활성화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414억원을 들여 20층 규모의 의료기기산업 관련 아파트형 공장인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가 조만간 착공한다. 또 588억원을 투입, 20층 규모의 기숙사형 오피스텔 574가구가 건립돼 구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ICT상용화지원센터(229억원)와 R&D 창의특화센터(223억원)가 각 10층 규모로 건립되며, 복합스포츠센터와 판매시설 등 문화'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저지대 침수방지 대책사업 ▷도로구조개선 ▷휴게'녹지공원 조성 등 근로 환경개선 ▷특화거리 및 옥외 광고물 정비'야간경관사업 등 산단의 이미지를 높이는 기반시설 정비형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금오공대, 창의융합형 인재 키운다

금오공대는 구미 1산단 창의'혁신사업에 R&D 지원과 고급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한다. 금오공대는 일터'배움터'쉼터가 어우러진 경북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혁신사업과 연계해 2011년부터 내년까지 총 469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대학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산단 내에 공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구미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인 금오테크노밸리에 자리 잡은 경북산학융합지구에는 지난해부터 금오공대'경운대'구미대 학생 500여 명이 자리를 옮겨 수업 중이다.

또 휴먼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업 맞춤형 특성화 R&D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ICT융복합산업을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주도한다. 이미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 아래 모바일'국방'메디컬'소재부품 등 지역산업과 기업 수요 밀착형 실용화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구미 1산단 혁신단지 조성사업에서도 지역의 미래 신성장산업인 IT의료기기'3D프린팅'그린에너지'스마트 수송부품 등 분야의 기술개발과 시장 예측 등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차별화된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주도한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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