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
"대구 안경산업의 미래는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KOISC) 손진영(59) 원장은 최근 글로벌 광학기업인 독일 칼 자이즈사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칼 자이즈사 측은 지난해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안광학산업 간담회를 열 정도로 지역 안광학 산업의 주요한 글로벌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손 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안경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 전략은 그동안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품) 방식에서 탈피해 고유의 안경 브랜드를 가지고 수출길을 여는 것이다. 말처럼 쉬운 일일까.
"토종 안경기업인 '젠틀몬스터'는 창업 4년 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남들이 다 어렵다고 할 때 자기만의 브랜드로 세계 안경시장에서 우뚝 섰습니다. 안경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손 원장은 해외 유명 브랜드 안경을 만들어온 대구의 기술력에 전 세계인의 기호를 만족시킬 디자인 역량이 더해지면 제2의 젠틀몬스터도 꿈은 아니다고 했다. "안경테 하나만으로 연간 20억달러 수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센터 차원에서 지원할 것입니다."
센터가 주관하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은 세계적인 안경축제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전 세계 1천300여 명의 바이어가 안경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손 원장은 70년간 안경을 만들어 온 대구 안경업계의 노하우는 안경산업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주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 안경거리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현재 북구 노원동과 침산동 일대에는 400여 개의 안경제조업체가 있고, 안경거리(침산교~노원네거리 1.1㎞)가 있지만 정작 소비자를 위한 안경점은 손에 꼽을 만한 실정이다. "안경거리에 가게를 내는 안경점에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현재 6개인 안경거리의 안경점을 40개로 늘리겠습니다. 안경거리는 관광명소가 될 것입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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