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선비·호국·새마을…선진 '정신문화' 배운다
'경북의 혼'은 이미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특히 경북의 혼을 구성하는 큰 줄기인 새마을정신은 전 세계 빈곤국들은 물론,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주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상북도는 경북의 혼을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비롯해, 우리 지역민들에게 가장 먼저 확실히 각인시켜줘야 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생각이다. 그다음은 국내외에 알리는 것이다.
경북도는 경북의 혼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라고 했다. 경북의 혼이 경북 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지역민들이 먼저, 확실히 알아야
경북도는 최근 몇 년간에 걸친 경북 정체성 이론화 작업 이후, 이를 바로 알려나가기 위해 초등학교 정체성 보조교재 제작 보급과 혼 시범학교 운영을 하는 한편, 경북의 혼을 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작업도 시도 중이다.
경북도는 우선 지난해 경북 정체성 이론집을 만들어낸 뒤 경북교육청'경북교육연구원과 연계, 경북의 4대 정신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체성 보조교재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또 교재 교육을 청소년들의 정체성 정립과 인성 교육 활성화와도 연계시킬 방침이다.
경북 정체성 보조교재는 역사나 사료의 정확한 근거에 따라 고대 신라시대 전후부터 현대까지 전 분야에 걸쳐 고대 화랑, 중세 선비, 근대 호국, 현대 새마을정신 문화, 그리고 앞으로 나아 갈 방향과 비전을 담아낸다.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고, 정체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계획이다.
정체성 보조교재를 초등학교 눈높이에도 맞출 수 있도록 원고개발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중립성과 객관성, 법적 근거, 타당성 등의 검정을 위해 역사교육 전문 교수와 중등'초등학교 교육연구원, 현장교사 등으로 교재 제작심의위원회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임호근 사무관은 "경북도가 도 교육청과 연계, 정체성에 대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활동 교육을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자긍심을 갖고 '우리 지역의 정신적 선진성'에 대해 자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학교 교육은 자칫 지적 영역에 치우치기 쉬운데 역내 청소년들이 경북의 혼 교육을 통해 정신적'사상적 영역으로의 지적 확장도 꾀할 수 있다"고 했다.
◆경북의 혼을 배우는 교육 인프라
경북도는 경북 정체성 교육 확산을 위해 경상북도 교육연구원의 추천을 받아 도내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화랑(경주), 선비(안동), 호국(칠곡), 새마을(청도)의 경북 혼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한다. 교육 현장에서 지역정체성 확립은 물론, 바른 인성 교육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가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또 시범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모범사례를 축적, 이를 도내에 보급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경북 정체성 역사 현장을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가장 먼저 경북 정체성 스토리 로드를 조성한다. 영천 교촌동 일원 1.5㎞ 구간에 호국전승 체험로를 만든다.
경북도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역사 현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림판을 설치하는 한편, 역사 속 상징 조형물과 공원 조성, 정체성 상징교육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수혜도와 이용도가 높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체성 상징조형물과 관련,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을 한 태촌 고상안, 성재 고상증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또 대가야를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가야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정견주모(대가야 시조) 영정도 제작한다.
향후 남북통일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통일화랑 서원제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김호진 단장은 "정체성 상징교육과 체험프로그램 사업을 위해 독립운동관련 교육과정을 담당할 지도자를 키우고 선비정신 체험로드탐방, 새마을운동에 대한 체험 교육 등을 할 것"이라며 "서울의 대학교에 다니는 지역출신 학생들도 경북 정체성 바로 알리기 사업 대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보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재경시도민회와 함께 2012년부터 올해까지 2천500여 명에 대해 정체성 교육과 현장 체험프로그램을 해왔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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