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을 많이 한다. 하지만 대구경북 정치권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명운을 가를 주요 이슈들이 즐비해 있다.
일단 올해는 대구와 경북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의 행보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 정치권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대구 동을)은 5월 예정된 차기 원내사령탑 도전을 결심하고 새해 벽두부터 전방위적인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최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원내로 복귀하면서 친박을 대표해 원내대표 출마에 나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유 전 최고위원을 위협할 강적이 등장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계파색이 옅고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데다 김무성 대표와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이 전 장관이 유 전 최고위원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해석이 더 많다.
원조 친박인 유 전 최고위원은 자기만의 정치철학과 신념,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지역은 물론 중앙정치권에서도 보기 드문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유 전 최고위원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친박은 물론 비박계와도 소통이 좋아 요즘 친박-비박 논란으로 어수선한 여권 내부를 정비할 수 있는 적임자란 얘기도 있다. 김희국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은 "'쓴소리' 조금 했다고 청와대와 멀어졌다는 소리가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있었던 유 전 최고위원의 '진정성'을 모를 리가 있나"라면서 "'원조친박'이며 청와대와 당내 친박과 교감이 넓다는 점에서 당'청 가교로서 유 전 최고위원만 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다른 한 명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본인의 정치인생에 날개를 하나 더 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박근혜정부의 올해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경제살리기의 최전선에 서 있는 최 부총리가 자신의 이름을 딴 '초이노믹스'로 얼마나 국가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지에 눈과 귀가 모두 쏠려 있다. 최 부총리 본인뿐 아니라 곧 반환점을 돌 박근혜정부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이슈다.
당내에서는 "경제전문가들이 내놓는 새해 경기 전망은 그리 녹록지 않지만 최 부총리의 결단과 뚝심으로 이를 극복한다면, 그가 더 큰 꿈을 꾸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권의 가장 큰 지지기반에다 박근혜정부 탄생의 산실 역할을 했던 대구경북 정치권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부산경남과 충청권'수도권에 밀려 예년만 같지 못하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됐다. 을미년 두 정치인의 성공적인 행보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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