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1일 북핵 6자 회담 재추진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얼어붙었던 동북아 정세에 새해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김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남북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첫 번째 공식 반응이라면서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우리 정부가 대화 제의를 한 지 며칠 만에 김 제1위원장이 고위급회담 개최에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면서 금강산 등 경제개발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나타낸 점에 주목했다.
AFP통신도 김 제1위원장이 남북 '최고위급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격 발표했다면서, 다만 그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관련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하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소니사 영화 '인터뷰' 해킹 사태 이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들어간 미국 정부도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남북관계의 개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일 수년째 공전 중인 북핵 6자회담에 대해 "여러 가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는 조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및 아시아 업무를 담당하는 류 부장조리는 이날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6자회담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 추진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수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부장조리는 "6자회담 재개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관련국이 적극적으로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고 더욱 융통성을 발휘해 서로 마주 보며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는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 재개 수용 의사를 표명하고 중국도 북핵 회담 재개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신년 들어서는 얼어붙었던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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