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每日新聞 68년 발자취] 굿모닝! 매일신문' 지역의 수호천사

입력 2014-12-31 07:49:42

2015년 1월 1일 새 돛을 올린다

성서 인쇄공장이 1993년 9월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매일신문은 계산동 본사에서 신문을 제작, 성서 윤전제작국에서 발행하는 체제를 갖췄다.
성서 인쇄공장이 1993년 9월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매일신문은 계산동 본사에서 신문을 제작, 성서 윤전제작국에서 발행하는 체제를 갖췄다.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매일신문 인쇄공장의 전경.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매일신문 인쇄공장의 전경.
새로 개발한 지 4개월 만에 다운로드 이용자 3만 명을 돌파한 매일신문 모바일 앱 화면.
새로 개발한 지 4개월 만에 다운로드 이용자 3만 명을 돌파한 매일신문 모바일 앱 화면.

"보다 빠르게, 보다 넓게, 보다 다양하게".

2015년 1월 1일, 석간 매일신문은 아침에 보는 조간 일간지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매일신문은 지령 2만 호를 넘어 3만 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발행될 조간 매일신문은 지역민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에서 다채롭게 전달한다. 제작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현안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심층보도, 다양한 기획기사로 독자를 찾아갈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인 매일신문은 이제 대변화의 발걸음을 뗐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지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정론지로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또 폭넓고 깊이 있는 기사들로 지역 독자들과 만날 것이다. 1980년대 후반, 매일신문은 다가오는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하드웨어 정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1990년대에는 아날로그 시대를 보낼 준비를 해야 했다. 2000년에는 독자들에게 많은 양의 기사를 보다 빠르게 전달할 방법도 찾아야 했다. 2015년 매일신문은 매일 아침 지역의 이슈와 여론을 주도하며,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구경북의 수호천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

#6. 새해 첫날 지령 21,667호 전국서 다섯 번째

매일신문이 '조간신문'이라는 새로운 돛을 올리는 2015년 1월 1일, 매일신문은 지령 2만1천667호를 맞이하게 된다. 전국 단위 신문을 기준으로 지령 2만 호를 넘긴 건 조선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부산일보에 이어 매일신문이 다섯 번째다.

매일신문은 1946년 3월 1일 창간호 발행 이후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1946년 10월 1일 사옥이 정체 모를 괴한들의 피습으로 인쇄시설이 파괴돼 파산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다른 인쇄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신문 발간을 멈추지 않았다. 1955년 9월 '백주의 테러사건'으로 불리는 피습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쇄시설 파괴로 정상 발간이 어려워지자 광고와 소설을 뺀 타블로이드판으로 대체해 신문 발행을 이어갔다.

#7. 긴박했던 근현대사 순간들 빠짐없이 기록

1950년 6'25전쟁 발발과 서울 수복, 1980년 12'12사태, 1983년 미얀마 국립묘지 폭발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는 호외 발행을 통해 근현대사의 긴박했던 순간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이처럼 매일신문은 창간 이래 68년간 대구경북지역 언론사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의 마디마다 함께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지역사를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기념비적 순간을 담은 사진집 'AGE 60'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사진집만으로도 수십 년간 지역의 변화상과 지역민의 애환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8. 1987년 자동 편집조판시스템 도입…인쇄 시간 줄어

디지털 시대의 출발은 1987년 5월 전산제작실을 설치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여기에는 자동식 흑백 스캐너를 설치했다. 이를 계기로 아연판을 부식시켜 인쇄용 사진판을 만들지 않고, 인화지만으로도 사진을 작업할 수 있게 됐다.

그해 7월에는 첨단제작시설로 불리는 CTS(자동 편집조판시스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CTS의 도입은 기존 납활자보다 인쇄 시간을 줄이고, 기사 마감 시간은 늘렸다. 그 덕분에 이전보다 심도있는 취재가 가능하게 됐다. CTS를 이용한 신문 제작은 4년간 시험 기간을 거쳐 1991년 6월부터 모든 지면을 CTS로 제작하게 된다. 오랜 납활자 시대와 이별을 고한 것이다.

#9. 1993년 성서 인쇄공장 준공…지역지 첫 28면 제작

1990년 8월에는 전국 최초로 지면을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대구 도심 한가운데인 반월당네거리에 뉴스전광판을 설치해 1년 365일 지역민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음해엔 2'3호기 뉴스전광판을 두류공원 입구와 북비산네거리에 각각 설치했다.

1993년 9월에는 대구 성서에 인쇄공장을 준공했다. 용지 공급에서 인쇄'발송에 이르는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이로써 당시 지역지 최고 수준인 시간당 20여만 부 인쇄가 가능해졌다. 300여억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지만, 뉴스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한 수'였다. 그 덕분에 인쇄공장 준공 한 달 만에 지역지로서는 처음으로 28면 시대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10. 스마트폰 앱 실시간 뉴스 제공 "독자와 소통"

1990년대 후반부터는 정보 소통 통로를 지면에서 벗어나 다각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 뛰어든 것이다. 1995년 4월 매일신문은 지역지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에 성공했다. 이는 당시 지면 제작에만 머물러 있었던 지역 언론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2011년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올 7월부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당일 신문 지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매일신문은 독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매일신문사가 모바일에서 새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4개월 만에 다운로드 이용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 지방언론사 뉴스 앱 가운데 최고의 이용률이다.

기획취재팀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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