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생활문화예술도시로
내년엔 시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 대구로의 변화를 꾀한다. 대구시는 문화를 꽃피울 정책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고 보고 문화 서비스 전달 체계를 개선,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시책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내년을 '문화가 생활이 되는 고품격 문화예술도시'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예술 활성화
시는 시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먼저 시비 7억여원을 들여 생활예술 활성화 지원 사업을 펼친다. 아마추어 생활예술 동호회 및 동아리, 생활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생활예술 활성화 프로그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문화시설 현황 및 동호회의 활동 실태를 조사하고 지역문화진흥 조례도 제정해 우수 프로그램을 제안한 생활예술 단체 및 동아리 등에 사업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 생활예술 코디네이터 교육 및 지역 문화 전문인력도 양성, 시민이 직접 문화를 창조하고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연문화도시 조성
시는 대구의 우수한 공연문화 인프라를 활용, 공연산업을 활성화해 공연을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작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19년까지 국'시비 38억9천여만원을 들여 공연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연특화지구를 조성하며 국책공연지원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공연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대구가 공연문화도시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비전도 세우고 있다. 시는 공연문화동아리 및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 콘텐츠 분야 9개 사업과 중앙로 공연문화벨트 조성 및 대명공연문화거리 활성화 등 2곳의 공연문화 특화지구 조성을 추진한다. 또 공연법 등 관련법 개정 또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대구에 국립공연진흥원 등 국책 공연지원기관을 설립, 유치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공연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CT기술과 공연 콘텐츠 융합을 통해 한류문화를 뮤지컬 등 공연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작업에 나선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시비 2천200억원을 들여 경북도청 이전 터에 CT공연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연창작 R&D 기반 구축을 위한 공연R&D센터와 연습실 등 공연창작 지원시설을 마련하고, 시범 콘텐츠 및 기반기술 개발 등 글로벌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다. 또 창의인재 양성, 마케팅 및 해외진출 지원 등 비즈니스 역량도 강화한다.
◆향토 문화'인물 재조명
향토문화 전통 계승과 재창조, 종교 생활문화 육성 지원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독창성도 강화한다. 시는 먼저 대구향교와 성균관유도회 대구본부, 칠곡'현풍향교 등 향교 교화사업에 2억6천만원을 들여 명륜대학 운영, 인성'예절'경전교육, 서예'한문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전통예절 및 생활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퇴계선생' '유학과 현대' 등 유교학술지를 발간하고, 전통예절교육 및 전통예절지도자 양성, 국조 단군 및 선덕여왕 숭모제, 팔공산 천제단 제천의식 재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박태준'현진건 등 향토 문화인물 현창 사업, 석재 서병오 및 죽농 서동균 기념사업 등 향토를 빛낸 문화인물을 알리는 사업에도 힘을 쏟을 작정이다.
◆차별화된 문화 인프라 구축
시는 도심의 근대역사 문화자원 등을 활용한 우수한 공연 및 문화 행사를 개최, 시민이 즐겨 찾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세계 일류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대구예술발전소와 연계한 예술창작 거점 조성에 15억원을 들인다. 구 전매청 사택을 리모델링해 지상 3층 2개 동에 숙식이 가능한 작업공간(레지던시 공간) 18실을 조성하고, 인디밴드 등 공연 연습을 할 수 있는 창고형 공연 연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작실험예술가 육성
예술창작 거점으로서 창의적 신진 예술가 양성'지원을 강화한다. 공연'전시 분야 신진 예술가 발굴 및 창작 활동 지원과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2억9천만원을 투자하고, 인디밴드 등 실험예술활동 지원과 기초예술창작공모사업,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사업 지원 등에 24억여원을 들인다. 또 오픈 스튜디오,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편, 신진작가 제작 지원 및 발표, 전시 및 공연, 작가 교류 등을 위한 DAF(Daegu Art Factory) UP 프로젝트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축제 간 연계 개최로 시너지
대구를 대표하는 각종 공연과 축제를 연계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명품 행사'축제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지역 축제 전반을 연계'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로서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계절별 대표 축제를 중심으로 축제를 연계할 방침이다. 봄의 경우 동성로축제, 패션문화축제, 패션주얼리축제, 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을 연계하고, 여름엔 치맥축제, 생활예술축제, 김광석 포크축제, 호러축제, 국제보디페인팅 등을 엮어 이열치열 축제로 키울 작정이다. 또 약령시한방문화축제, 향촌동수제화축제, 상화문학기념사업, 진골목음식투어, 근대골목투어 등 근대문화를 소재로 한 '대구근대문화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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