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교수들 "제자들 인생 끝까지 책임"

입력 2014-12-26 07:22:46

서영길(오른쪽) 구미대 교수가 구미 형곡새마을금고에서 10월 조기 취업한 제자 권예지 씨와 이동형 전무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미대 제공
서영길(오른쪽) 구미대 교수가 구미 형곡새마을금고에서 10월 조기 취업한 제자 권예지 씨와 이동형 전무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미대 제공

취업률 5년 연속 전국 1위를 이어가는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의 평생전담지도체제가 주목받고 있다. 구미대 100여 명의 교수가 재학생들의 평생전담지도교수가 돼 대학생활 안내부터 학업과 진로, 취업과 안정적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멘토가 돼주는 것이다.

특히 실무적 산'학 협력 확대와 정기적 교류, 고용예약과 취업 후 지도까지 해 주면서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시스템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대는 이 체제를 취업률 전국 1위를 이어가는 원동력이자 경쟁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영길 교수(산업경영학과장'국제교류센터장)는 24일 지난 10월 조기 취업한 제자 권예지(산업경영과 2학년) 씨가 근무하는 구미 형곡새마을금고를 찾았다. 취업 후 제자의 지도를 위해서다. 서 교수는 이동형 형곡새마을금고 전무로부터 제자인 권 씨의 업무 적응력과 조직 친화력 등 그간 근무 성과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들었다. 이 전무, 권 씨 등 3명이 한자리에서 만나 근무여건과 직업 만족도, 애로사항 등을 듣고 서로 개선점과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 교수뿐만 아니라 구미대 교수들은 이 같은 지도를 통해 재학생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미대 학생들을 채용한 취업기관에서도 채용 만족도를 높인다며 반기는 입장이다.

권 씨는 "아직 업무에 낯설고 힘들지만 교수님의 방문으로 큰 응원군을 얻은 것 같다. 나 혼자 취업한 것이 아니라 대학과 함께 취업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워했다.

구미대 평생전담지도교수들은 대구경북의 전담기업 570곳을 최소 분기별 한 차례 이상 찾아 협력의 계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재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한다. 아울러 구미지역의 300여 곳 기업체와 산학협력 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워크숍을 열어서 연평균 40건 이상의 협력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이창희 구미대 취업지원처장은 "취업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취업성공 장학적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취업자의 고민 해결과 사례 분석을 통해 기업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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