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2년 6개월 정도 칼럼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통증 및 신체 증상과 바른 자세의 연관성과 증상에 맞는 운동 방법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이 기사를 통해 조금만 아프면 병원을 찾는 대신 자신의 신체 정렬 문제점을 찾고 스스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마음이 생겼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바른 자세 바른 운동' 칼럼은 끝이 나지만 수시로 자신의 자세와 정렬 상태를 살펴볼 것을 당부드린다.
오늘은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 신체의 근육들은 바깥에서 보이는 큰 근육도 중요하지만 골격에 바로 붙어서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아주 작은 근육인 자세 유지근의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자세 유지근은 대부분 호흡과 함께 움직이므로 매일 10분씩이라도 시간을 내어 심호흡하면 좋다. 아주 천천히 코로 들이쉬고 아주 조금씩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매일 꾸준히 연습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 신체는 하나씩 따로 떼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체의 특정 부위가 아플 때 단지 그 부분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체는 서로 연결되어 움직이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 허리 통증은 대부분 골반의 각도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골반에 힘을 빼고 앞뒤로 기울여주면서 정상적인 골반의 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통증을 많이 느끼는 부분은 무릎이다. 무릎은 골반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골반의 정렬 상태를 바르게 하는 것은 필수다. 골반이 뒤로 눕게 되면 허벅지가 바깥으로 돌게 되고 이로 인해 무릎의 십자 인대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이 반복되면 무릎의 정렬 상태가 무너지게 되고 그 결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발에서 문제가 생겨 무릎의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요즘 흔히 나타나는 평발화 역시 무릎에 과부하가 생기는 증상이다. 발의 정렬이 먼저 무너져 발 자체에도 통증을 동반한 무지 외반증 등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이 상태 역시 지속되면 무릎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신체는 어느 한 부분만을 체크하고 진단해서는 바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체적인 밸런스와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은 우리 신체 역시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픈 부위만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왜 아픈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신체의 유연성에 도움이 되는 동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좌골로 반듯하게 의자에 앉거나 두 발을 11자로 만들어 바르게 선 상태에서 어깨에 긴 막대기를 끼우고 천천히 앞으로 숙인다. 척추가 하나씩 벌어지는 느낌으로 내려간다. 반대로 천천히 뒤로 젖힌다.(사진 1, 2)
다음으로는 준비자세에서 어깨에 막대기를 끼우고 양옆으로 숙인다.(사진 3, 4) 마지막으로는 몸통을 좌우로 비틀어 준다.(사진 5, 6) 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근육들을 움직일 수 있어 유연한 신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의 바른 자세와 바른 움직임을 위한 동작은 언제나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머리 위에 물동이를 이고 걷는 것처럼 머리를 위로 밀어올리면서 생활하면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족한 글이지만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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