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인소득 경기도 제치고 전국 6위로

입력 2014-12-24 11:03:50

혁신도시 등 본격 개발,1538만원 전국 6위…GRDP는 전국 평균 못미쳐

대구 1인당 개인소득 상승세...지난해 '경기' 제치고 전국 6위

대구의 1인당 개인소득이 수년 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수도권인 경기도를 제치고 전국 6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3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1천538만원으로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이 1천9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천860만원), 부산(1천618만원), 대전(1천576만원), 제주(1천564만원), 대구(1천53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의 1인당 개인소득은 2012년 1천467만원보다 71만원(4.8%) 증가한 1천538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는 2010년 1인당 개인소득이 1천342만원으로 전국 9위였지만, 2012년에는 1천467만원으로 2010년에 대구보다 앞섰던 광주와 경남을 제치고 전국 7위로 올라갔다. 이번 2013년 조사에서는 경기(1천533만원)를 제치고 전국 6위로 한 단계 더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1인당 개인소득이 수년째 상승세인 이유는 이시아폴리스,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신성장 거점이 본격 개발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거듭해 개인소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구의 건설업 성장률은 17.1%로 전국 1위, 제조업 성장률은 3.1%로 전국평균(3.0%)을 웃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개인이 자기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그 지역의 삶의 수준을 보여준다. 급여, 재산소득 등 개인이 1년간 벌어들인 총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외하고 처분가능한 소득을 말한다.

1인당 개인소득은 지역내 최종생산물의 합계를 뜻하는 GRDP(지역내 총생산)와 비교할 때 지역소득 수준을 더 정밀하게 보여준다.

가령 대구시민이 타지역에서 생산하고 번 소득을 대구에서 지출할 경우 GRDP는 생산한 지역으로 유출돼 집계되지만, 소득은 대구에서 집계되기 때문이다. GRDP는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과 경기도 등에 유리할 수밖에 없고, 구미'경산 등 생산 기능 위주의 위성도시가 인근에 위치한 대구 같은 소비형 대도시는 취약하게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의 GRDP는 1천815만원(전국 평균 2천842만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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