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포항에 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포스코 파트너 참여

입력 2014-12-17 10:56:57

박 대통령 17일 잇따라 방문…도내 전역 '경제 태풍' 기대

대한민국 제조업 기적의 산실인 구미'포항공단이 새로운 미래 산업 트렌드에 맞는 대혁신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삼성 및 포스코가 파트너가 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미와 포항에 각각 들어서 산업단지 개조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삼성이 동반자로 참여하게 될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명 Tomorrow Center'금오테크노밸리 내)는 삼성그룹 산하 삼성경제연구소'호텔 신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 농업'관광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6차 산업화' 프로젝트도 가동할 예정이어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미'포항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 '경제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구미와 포항을 잇따라 방문,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및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창조경제구현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파트너가, 포스코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력자가 된다.

삼성이 이끄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리나라 전자 산업의 메카 구미를 국내 제조업 혁신의 모델로 변신시킬 방침이다.

우선 젊고 우수한 인재가 몰리는 새로운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사업이 진행된다. 부품 공급'조립'생산'유통 등의 공정 과정에서 미래형 공정 관리 개념을 도입, 대량 생산에 매달려온 기존 제조업 현장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은 스마트 공장을 통해 제조업 부활'일자리 창출 등의 기회로 삼았다, 경북혁신센터는 기업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500곳을 키워낼 방침이다.

창조센터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는 프로젝트를 만든다. 의료기기'탄소복합 응용부품'로봇'3차원 영상진단'스마트 센서'금형'3D 콘텐츠 등 7대 신수종 부문에서 삼성이 직접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편다는 것이다.

창조센터는 이와 함께 구미1공단을 창조산단 모델로 정한 뒤 행복주택'오피스텔'각종 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공단 재생 프로그램을 가동시킨다.

구미의 경북창조센터는 호텔신라'제일모직'웰스토리'삼성벤처투자'삼성경제연구소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참여해 고택'종가음식 관광자원화, '스마일 사과 마을' 조성 등 새로운 사업 모델 개척에도 나선다.

한편 포스코가 참여하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POSTECH 내)는 포항을 에너지'클린테크'소재 분야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침체에 빠진 철강공단을 구조고도화하는 사업을 편다.

포항센터는 포항공단을 최소 에너지 소비'최저 유해물질 배출 공단으로 탈바꿈시키는 등의 '환경 산업 메카 포항' 구상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유라시아 협력 모델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의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도 가져올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설립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산실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경북혁신센터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원 플러스 원'의 협력형 혁신센터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삼성과 포스코가 함께하는 창조센터 출범을 통해 경북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선도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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