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방폐장 내년부터 가동…원자력안전위 운영 승인

입력 2014-12-12 10:48:59

1단계 10만 드럼 저장 가능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214만㎡ 에 건설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1단계 사업이 11일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 승인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11일 제32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경주 방폐장의 운영허가 승인안에 대해 표결을 통해 위원 8명 중 5명 찬성으로 의결했다.

경주 방폐장은 1986년 부지 선정에 착수한 뒤 28년 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며, 이번 승인 의결은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숙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연약한 암반 등으로 안전성 문제가 집중 제기되면서 몇 차례 공기가 연장됐지만 이번 방폐장 1단계 처분시설의 사용승인으로 현재 전국의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방폐물을 처분할 수 있게 됐다.

경주 방폐장은 2008년 정부의 운영허가를 받았으나 당시 지적사항 66건과 권고사항 44건이 나와 이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마치고 운영허가 승인을 기다려왔다. 원안위는 경주 방폐장 사업자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환경공단)에 경주 방폐장의 사용 전 검사 합격을 통보할 계획이다.

경주 방폐장은 210여만㎡ 부지에 중저준위 방폐물 총 80만 드럼을 처분하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먼저 10만 드럼을 처분하는 이번 1단계 사업에는 1조5천65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지하처분시설과 지상시설, 청정누리공원 등이 건설됐다.

반입되는 방폐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로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에 한해 사일로에 최종 처분하며, 방폐장 운영기간은 물론 폐쇄 후에도 100년간 철저하게 관리된다. 원전에서 처분시설까지의 방폐물 운반은 전용선박을 이용, 안전한 해상운송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폐장 주변에는 총 10대의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주변 방사선량을 자연 방사선량인 연간 2.4mSv(밀리시버트)보다 훨씬 낮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원자력환경공단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 사업은 천층처분 방식(12만5천 드럼)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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