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 1년 연기…신청사 이사는 언제 ?

입력 2014-12-11 09:31:51

잦은 설계 변경 등 탓…아파트 건립-진입도 건설 등 전반적 차질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도청 신청사와 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 완료가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어진 내년 연말로 미뤄졌고, 이에 따라 내년 7월 계획된 도청 신청사 이전 완료 계획은 물론 신도시 내 아파트 건립과 진입도로 건설 등 신도시 공사 전반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2010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1단계로 추진되는 도청'도교육청'도경찰청 등 행정기관 신축과 이전사업의 경우, 애초 올 연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말로 연기됐다. 사업 초기 건설업체들의 부도와 일부 사업들의 추진시기 조정 등으로 인해 사업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아울러 이전 계획이 미뤄진 주요 원인에는 경북도 건설심의위원들의 잦은 설계변경 요구도 한몫한다. 설계변경 요구로 애초 도청 신도시 3단계 조성사업에 들어가 있던 한옥마을 조성과 역사공원, 한옥호텔 등은 1단계 조성사업 대상으로 변경됐다.

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 앞에서 호민지까지 계획됐던 실개천 조성공사는 생태하천 조성공사로 규모가 커졌다.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송평천 교량 3개와 육교 1개, 생태통로 1개 등 교량 5개도 추가됐다. 경북도교육청 앞을 지나는 편도 3차로 도로도 지하도로로 설계변경됐다.

설계가 변경되면서 올 연말 완공예정이던 도청 신도시 부지 조성이 내년 5월로 연기됐다. 조경, 가로등'보안등 배선설비,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등 마무리 공사는 내년 말이 돼야 완공 가능할 전망이다. 조성사업이 지연되면서 내년 말과 후년 6월 완공 예정인 현대아이파크와 우방아이유쉘 등 아파트 건설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신도시 진입도 등 주변 정비사업 역시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안동시 풍산읍에서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의 준공시기가 도의 설계변경 요구로 당초 내년 4월에서 7월로 미뤄졌다. 2016년 완공 예정인 예천읍~신도시 직통도로 개설공사도 토지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늦어질 전망이다.

도청 신도시 내 비포장도로가 조성 공사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신도시 내 도로 대부분이 현재 울퉁불퉁한 흙길로 이뤄져 있어 비가 오면 차량통행이 불가능해 공기 지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전사업이 미뤄지면서 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 이주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 공무원 A씨는 "도청이전 신도시로 이사하기 위해 신도시 내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도청이전사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져 이사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천년 도읍지를 완벽하게 건설하기 위한 도 건설심의위원들의 설계변경 요구가 많아 공기가 다소 지연됐다"며 "도민의 날인 내년 10월 23일까지는 도청 이전 신도시 1단계 조성공사를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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