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경제영토 개척, 해양경북 시대로" 매일신문 경북 CEO포럼 김관용 지사 특강

입력 2014-12-10 10:48:17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 CEO포럼'에서 '환동해권 발전 전략'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우리나라가 영토적 제약을 극복하고 뻗어나갈 수 있는 곳은 동해안뿐입니다. 해양시대를 열겠다는 경북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뤄나갑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 CEO포럼'에서 경북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유연탄을 실은 선박이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거쳐 포항신항에 들어왔다. 이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안이 북방 유라시아 진출의 대한민국 경제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는 신호탄"이라며 "해양 경북시대가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맞아떨어지면서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지사는 동해안을 언급할 때마다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 그는 "동해는 남한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광활한 또 하나의 경제영토다. 동해 바닷물의 90% 정도는 식품과 의약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동해에는 우리나라가 적게는 60년, 많게는 100년을 사용하고도 남을 6억t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으며, 심해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단괴도 확인되는 등 동해 대륙붕을 중심으로 수많은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적 미래 외에도 이날 김 지사는 많은 과제를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동해안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초광역 SOC망을 구축해 경제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의 산업기반과 과학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등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를 중심으로 포스텍, 과학벨트 DUP(대구 DGIST'울산 UNIST' 포항 POSTECH)연합캠퍼스를 연결해 '환동해 과학특구'로 지정해 육성하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국가자원개발클러스터' '환동해창조경제 선도지역 육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한발 앞서 준비해 온 경북이 21세기 바다시대를 선점하고 통일시대 북방 이니셔티브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