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영토적 제약을 극복하고 뻗어나갈 수 있는 곳은 동해안뿐입니다. 해양시대를 열겠다는 경북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뤄나갑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 CEO포럼'에서 경북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유연탄을 실은 선박이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거쳐 포항신항에 들어왔다. 이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안이 북방 유라시아 진출의 대한민국 경제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는 신호탄"이라며 "해양 경북시대가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맞아떨어지면서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지사는 동해안을 언급할 때마다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 그는 "동해는 남한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광활한 또 하나의 경제영토다. 동해 바닷물의 90% 정도는 식품과 의약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동해에는 우리나라가 적게는 60년, 많게는 100년을 사용하고도 남을 6억t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으며, 심해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단괴도 확인되는 등 동해 대륙붕을 중심으로 수많은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적 미래 외에도 이날 김 지사는 많은 과제를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동해안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초광역 SOC망을 구축해 경제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의 산업기반과 과학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등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를 중심으로 포스텍, 과학벨트 DUP(대구 DGIST'울산 UNIST' 포항 POSTECH)연합캠퍼스를 연결해 '환동해 과학특구'로 지정해 육성하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국가자원개발클러스터' '환동해창조경제 선도지역 육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한발 앞서 준비해 온 경북이 21세기 바다시대를 선점하고 통일시대 북방 이니셔티브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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