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의 매력·세련된 디자인…4개월 만에 3만 독자 '터치'

입력 2014-12-10 07:55:26

모바일서 만난 매일신문…영남대 학생들 '매일신문 앱 사용 모니터링'

매일신문 앱.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모두 무료 서비스 중이다.
매일신문 앱.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모두 무료 서비스 중이다.

매일신문사가 모바일에서 매일신문을 더 빠르게, 편하게, 쉽게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개발한 지 4개월 만에 다운로드 독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 지방언론사 뉴스 앱 가운데 최고의 이용률이다.

모바일 세대인 젊은 층은 매일신문 앱을 어떻게 평가할까? 최근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한우 교수가 자신의 전공(사이버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분석) 및 교양(인터넷윤리) 과목 수강생들에게 실시한 '매일신문 앱 사용 모니터링' 결과를 소개한다.

◇디자인

학생들은 매일신문 앱이 여타의 뉴스 앱에 비해 정리정돈이 잘돼 깔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도영(도시공학) 씨는 "빨간색과 흰색의 강렬한 조합이 눈에 잘 들어오고 메뉴와 기사 구성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해정(언론정보) 씨는 매일신문을 상징하는 M자 로고가 "웃는 표정을 연상시켜 친근하다"고 말했다.

'신문'이란 단어가 칙칙한 이미지가 연상돼 별 기대를 안 했지만 매일신문 앱을 보면서 마치 포털 사이트같이 친숙하고 깔끔하게 디자인돼 고정관념이 사라졌다(윤지원'철학)는 의견도 있었다.

◇이용 편리성(UI)

앱은 무선 인터넷망에서 손가락으로 사용하는 만큼 '속도와 편의성' 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은 이용 편의성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서유리(언론정보) 씨는 "간결하다. 가볍고 빠르다. 매일신문에서 이렇게 세련되고 가독성이 뛰어난 앱을 출시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또 "조선일보, 경향신문과 함께 봤을 때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며 "오히려 속도 측면에선 더 앞서 있다"고 했다.

마음에 드는 기사를 쉽게 스크랩할 수 있고, 카카오톡 등 SNS 공유도 쉽고 편리하다(김영은'언론정보), 초보자도 부담 없는 동선과 슬라이딩 이동이 간편하다(구도영'도시공학)는 의견도 있었다.

◇콘텐츠

매일신문 앱을 설치하면서 그동안 포털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지역뉴스의 매력을 실감했다는 학생도 많았다.

지역뉴스의 장점을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김수현(정치외교) 씨는 "대부분의 뉴스는 나와는 먼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지역 출신 운동선수. 지역 공무원 등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과 정감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극적, 선정적 제목으로 눈길을 끌려는 점이 거의 없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지언(문화인류) 씨는 "아침마다 '오늘의 주요뉴스' 알림을 클릭하면서 평소 뉴스를 안 보던 습관도 바뀌게 됐다"고 했다.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는 '지금 이순간'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경(언론정보) 씨는 "'지금 이순간'에 올라오는 일상적인 생활정보가 '딱딱한 신문' 이미지를 좀 더 가볍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지금 이순간'이 매일신문 앱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상규(경제금융학부) 씨는 "지난 기사(정보)가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기능 구현 측면에서는 버그나 큰 오류가 없어 앱 완성도가 높고 검색어로 기사 찾기도 잘 되는 편(김영은'언론정보)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비스

무엇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신문 지면도 앱에서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소 교내신문 외에는 (종이신문을) 잘 보지 않는데 오른쪽 위의 버튼을 클릭해 종이신문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송주현'언론정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매일신문을 볼 수 있어 좋다(백지혜'경제금융)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뉴스앱에서 볼 수 없는 '기사제보' 기능도 인상적이라는 학생들이 많았다.

김지현(국제통상학부) 씨는 "그저 과제로만 여기고 한 번 사용하고 지우려 했는데 며칠째 대구지역 소식을 보면서 집 식구들에게 매일신문 앱 다운을 추천하게됐다"고 말했다.

◇개선점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개선 사항도 주문했다. 댓글과 조회 수가 높은 기사를 순위별로 제공하면 더 좋겠다(김규리'중국문화정보), 댓글을 확인하려면 새로운 창으로 넘어가 다소 불편하다(이혜정'언론정보)는 의견과 함께 '더보기' 카테고리 구분을 좀 더 구체화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태호(경영학) 씨는 "앱 사용자가 많은 20~40대 젊은 층을 위해 좀 더 강한 논조의 기사를 써야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언론정보학과 박지원 조교(석'박사 통합과정)는 "수강생들의 사용 후기를 종합한 결과 디자인, 편의성 등 중앙 언론사 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지금 이 순간' 코너는 다양한 이벤트와 포인트제 등을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참여 동기를 부여하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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