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GAP 상주…친환경 이미지 심는다" 채장희 경북도 농업기술원장

입력 2014-12-08 09:24:43

"스타작물 즐비…수출 판로 확보 총력전" 박소득 경북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채장희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상주가 농업계 화두인 안전농산물 GAP지대화 및 생산이력제를 모든 농지와 농가에 추진해 다른 시'군과 차별화할 수 있다면 농업 수도 상주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채 원장은 "내년부터 저농약 인증제가 완전 폐지되기 때문에 그동안 저농약 인증을 받은 과수농가 등이 더 이상 친환경농가로서의 역할을 못 하게 된다"며 "새 농산물우수관리제도인 GAP지대를 상주 전 농가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추진만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100% GAP화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상주 농산물은 무조건 친환경'이라는 인식을 선제적으로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원장은 또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생산이력 추적이 반드시 가능해야 한다"며 "족보가 없는 농산물은 국내는 물론 수출은 더욱 안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쇠고기 이력추적제처럼 농산물도 소비자가 누가 어떤 품종을 언제 파종했는지, 농약과 비료를 얼마나 뿌렸는지, 어느 상인을 거쳤는지 등을 알아야 소비자들의 절대신뢰를 얻어 경쟁력을 가진다는 뜻이다.

박소득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상주가 아무리 스타 작물이 즐비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한다고 해도 소비가 제대로 안 되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상주 경제 전체가 위축된다"며 "이에 대처하려면 수출 판로를 더욱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국장은 "동남아에는 사과가 300g짜리 이상도 수출이 가능하지만 유럽에는 150g을 초과하면 수출할 수가 없다. 유럽인들은 크기가 작은 과일을 좋아한다는 등의 수출 대상국의 선호도 조사도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일찍 찾아온 추석 때문에 차례용 특수를 누려왔던 상주 배가 추석 수급 불균형으로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더니 상주의 효자품목인 감값까지 풍년으로 50% 이상 가격이 곤두박질쳐 농가들이 큰 손해를 보았다"며 "품종 다변화, 출하 시기 조절 등 탄력적인 농업정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6차산업과 연계된 소비패턴을 예측'분석해야 한다"며 "성인들이 선호하는 품종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가 선호하는 품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전국 1위와 경북 1위 타이틀을 14개나 가진 상주의 농산물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중앙정부의 수출정책, 지자체의 행정력, 이런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지도기관의 기술개발이 물 흐르듯 뒤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과 관련, 채 원장은 "현재 이전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며 용역 결과 등 다양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이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주가 농업 수도라고 자부심을 가질 만큼 충분한 농업 경쟁력을 가진 도시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상주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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