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부서 첫 이주…신도청 안동·예천시대 개막

입력 2014-12-05 10:29:40

본격 도청이전 준비 선발대

경북도청의 신청사 본격 이전에 앞서 선발대가 4일 신도청으로 이사했다. 이날 오후 도청 신청사에 도착한 신도시본부 직원들이 각종 사무기기와 서류, 집기류 등 이삿짐을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경북도청의 신청사 본격 이전에 앞서 선발대가 4일 신도청으로 이사했다. 이날 오후 도청 신청사에 도착한 신도시본부 직원들이 각종 사무기기와 서류, 집기류 등 이삿짐을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개도 700주년을 맞은 경상북도가 4일 '신도청 안동'예천시대'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경북도청 신도시본부 3개 부서 직원 37명이 신청사 근무를 시작한 것이다.

경북도청은 지난 1966년 이전한 뒤 48년간 자리를 지켰던 대구시 북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하반기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검무산 자락 새 보금자리로 옮기게 된다. 4일 옮겨온 3개 부서 직원들은 본격적인 도청 이전을 준비하는 선발대다. 도청 신청사는 부지 24만5천㎡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4만3천㎡ 규모로 현재 공정률 90%에 이르고 있다.

4일 오전 경북도 도청신도시본부 직원 37명은 도청 신청사에 짐을 풀고 첫 근무를 시작했다. 11t 트럭 5대 분량의 이삿짐과 함께 신청사에 첫발을 들여 놓았다. 사무기기와 서류, 책상, 소파 등은 산격동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예산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내년에 전체 도청이 이사할 때도 가급적 사용하던 집기를 그대로 옮길 계획이다.

이들 선발대는 도청 이전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신청사 완공까지 아직 8개월여가 남아있지만 개도 700주년인 연내 이전이라는 상징성과 차질없는 이전 준비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기에 직원들은 제법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들은 도청 신청사 옆 주민복지관 2층에서 근무한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3개 부서 직원 37명이 함께 근무할 큰 사무실 하나를 통째로 얻었다. 식사는 건물 1층 임시 식당에서 작업 인부들과 함께 한다.

안동과 예천 지역민들은 이 같은 역사적 순간의 주인공이 된 이들을 환영했다. 비록 조촐한 자리였지만 이날 오전 주민복지관 2층 접견실에서 환영행사도 열었다. 최태환 안동부시장, 김상동 예천부군수,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김종기 예천군번영회 회장, 신현수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안동'예천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첫 입주를 축하했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점심 도시락 130개와 시루떡 5대, 귤 3상자 등 다과를 준비하고 고을마다 이들을 환영하는 현수막 150여 개를 내거는 등 도청신도시본부 직원 맞이에 정성을 쏟았다.

최대진 도청신도시본부장은 "안동에서 첫 공직을 시작해 17년 만에 막중한 임무를 안고 다시 안동으로 돌아왔다. 현장에 온 만큼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상도 개도 700주년이 되는 올해, 105년간의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도청 시대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했고, 김종기 예천군번영회장은 "도청 이전이 당초보다 지연돼 많이 걱정했는데, 오늘 새삼 이전이 실감난다"고 했다.

한편 안동시는 그동안 신도청 소재지 도시라는 자부심으로 시민'기업'학계'종교와 기관'단체장 60명으로 구성된 '신도청 맞이 범시민운동 추진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달 7일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 시대의 성공적 개막을 기원하고 이전하는 유관 기관'단체 임직원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도청 맞이 범시민 운동 실천결의 대회'를 열었으며, 앞으로 '질서'청결'친절'칭찬' 등 안동시민 의식개혁 실천운동을 펴기로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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