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일회성 대책' 전면 재점검을…대구시의회 본회의

입력 2014-11-25 10:19:04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부터 화원·다사읍 생산녹지 지역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대구시의회 제23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이 시정질의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각종 정책을 제안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 제23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이 시정질의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각종 정책을 제안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는 24일 제230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개최,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달성 화원'다사 녹지지역 개발' 등을 촉구했다.

▶조홍철 대구시의원(달서구)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하고, 창조경제 활성화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조 시의원은 "대구의 1/4분기 청년 실업률이 전국 1위인 14.3%로 전국 평균보다 5% 이상 웃돈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고, 특히 25~34세 젊은 인재들이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연평균 9천여 명이 역외로 유출되어 지역산업의 역동성 약화와 지역경제의 침체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시의원은 "시급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세계를 상대로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건강한 창업생태계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스라엘처럼 대구시도 창업 관련 정책에 있어 우수 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여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인철 대구시의원(북구)은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의원은 "2013년까지 12년간 대구지역 70개 전통시장에 1천653억원을 투입하고 ▷대형마트 24시간 영업금지 및 월 2회 의무휴일제 ▷전통시장 인근 1㎞ 이내 대형마트 신규 진출 금지 등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매출은 2008년 1조3천200억원에서 지난해 8천9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전통시장이 소비자를 모을 수 있는 본원적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예전의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과 인적 네트워크, 정감 있는 가게, 맛집, 소통의 장소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은 아케이드'주차장 설치와 화장실 정비, 경품행사, 가요제, 축제 등 시설개선 사업이나 일회성 행사에 치우쳐 있었다"고 비판했다.

최 시의원은 서남신시장과 방천시장의 사례를 들며, "전통시장의 특색과 스토리를 살리고, 소비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과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성제 대구시의원(달성)은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달성군 화원읍과 다사읍의 생산녹지지역에 주민제안에 의한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화원읍 구라리와 다사읍 서재리는 과거 대구도시공사와 LH에서 도시개발구역지정을 추진했으나, 미분양이 최고조에 달한 2008년 당시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사업추진이 중단됐다.

조 시의원은 "지역주민들은 향후 주택시장 환경변화 등을 고려하여 사업시기를 검토하겠다는 사업 중단 당시의 공문 상 조치계획만 믿고 여태껏 그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화원지역은 최고 29.2대 1, 다사지역의 경우 최고 60.6대 1로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 대구의 주택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또 "대구도시공사의 여건이 좋지 않다면, 토지 소유자들끼리 조합을 구성해 주민제안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