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 바른운동] 상체의 정렬과 통합적인 움직임

입력 2014-11-20 07:41:11

신체의 밸런스를 이야기하는 동안 내내 강조했던 것은 신체의 각 부분이 상관관계를 가지며 서로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면 곧이어 목도 아프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어 어깨가 위로 올라가면 쇄골 라인이 V자로 변형된다. 한일자로 쭉 뻗어 있어야 하는 쇄골이 V자로 변하면 견갑골이 올라가게 되어 숨쉬기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어깨가 올라가면 팔의 힘도 없어지기 때문에 팔굽혀펴기나 매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어렵게 되며 팔 빠짐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우리의 신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어깨의 정렬 상태만 바로 맞춘다고 하여 앞서 설명한 여러 가지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어깨와 등, 갈비뼈 등이 통합적으로 정렬이 바른 상태가 되어야만 어깨를 비롯한 상체의 여러 가지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

상체의 정렬 상태가 전체적으로 잘 맞지 않게 되면 대표적으로 두 가지 형태의 변형이 나타나기 쉽다. 갈비뼈 앞쪽의 흉골(sternum)이 앞으로 튀어나온 새가슴과 반대로 등 뒤쪽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오목가슴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은 선천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변형이다.

이 증상은 갈비뼈가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갈비뼈가 변형이 되기 이전에 이미 어깨와 견갑골 등에서 먼저 변형이 일어났고, 그 결과 갈비뼈의 모양이 바뀌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상체의 정렬을 바르게 하면서 갈비뼈를 움직이는 숨쉬기를 제대로 하면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문제는 자신이 새가슴인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이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나타난 증상인 것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원래 그랬던' 것처럼 생각하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새가슴이나 오목가슴으로 갈비뼈가 변형이 되면 숨쉬기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신체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이상 증상이 신체의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면 근본적인 원인도 모른 채 그 증상만을 치료하려 애쓴다.

따라서 원인 모를 통증이나 증상들이 계속된다면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기 이전에 자신의 신체 정렬 상태를 체크하고 근골격계에 변형이 일어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자세의 불균형에 있다고 판단되면 신체의 정렬 상태를 바르게 하고 자세를 반듯하게 만들면 여러 가지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이번에는 새가슴과 오목가슴으로 변형이 일어난 경우 신체의 순환을 도울 수 있는 올바른 숨쉬기에 대해 살펴보자. 새가슴인 경우 숨을 들이쉴 때 가슴 앞쪽이 자꾸 들리게 된다.

바르게 누워 두 손을 모아 가슴 앞에서 합장하듯이 팔꿈치를 붙이고 등으로 숨을 쉰다고 생각하면서 갈비뼈를 좌우로 벌리면서 숨을 쉰다.(사진 1) 다음은 짐볼을 가슴에 안고 앉아서 호흡하며 척추를 둥글게 늘려준다.(사진 2)

등이 불룩한 사람은 짐볼에 기대어 앉아 뒤로 가슴을 기대듯이 펴주며 호흡한다.(사진 3) 이때 폼롤러가 있으면 견갑골 아래에 가로로 받치고 누워서 숨쉬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사진 4)

숨쉬기를 할 때는 엉덩이와 갈비뼈가 옆으로 벌어지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는 모은다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숨을 쉰다면 점차 숨 쉬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폐활량과 심폐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영애(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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