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혁신을 주도하다 당내 반발로 무산 위기에 놓인 새누리당 혁신안이 이번 주 의원총회에서 재논의된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의 혁신안이 추인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무성 당 대표는 김 위원장 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대표는 14일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에서 "(주중에) 의총을 열어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다시 토론하고 모두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의총에서 주로 반대하던 몇 분이 발언을 강하게 해 새누리당 전체가 반대하는 것처럼 온 언론에서 보도했는데, 그 이후 전부 여론조사를 해보니 대부분이 찬성이었다"고 말했다. 혁신안 추인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앞서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1차 의총에서 반발에 부딪힌 뒤 "예상했던 일이다. 밀고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혁신안은 ▷내년 국회의원 세비 동결 ▷불체포 특권 포기 ▷체포동의안 관련 국회법 개정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추진 ▷독립적인 세비조정위원회 추진 ▷국회의원 겸직은 명예직만 허용 ▷선거구 획정은 중앙선거관리위에 일임 ▷국민소환제 도입 대신 국회윤리특위 강화라는 9개 안이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초점이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의총에서도 발언에 나선 15명 중 11명이 우려와 불만을 토로했다. '국회의원 권리를 지나치게 비하했다' '지나치게 보여주기식' '백화점식 인기영합주의' '혁신위부터 혁신하라' 등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일각에선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이 9가지 혁신안 중 반발이 가장 컸던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 2개 항은 내용을 일부 수정해 추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안이 좌초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의총에서 혁신안이 추인되면 혁신위는 2차 혁신에 나선다. 정당 및 정치제도 개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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