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3호선 내년 4월 전 개통 유력

입력 2014-11-05 10:46:27

"모노레일 홍보" 4월 13일 개최 물 포럼 전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개통이 유력하다. 내년 6월 개통설에 이어 내년 4월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전에 개통해 대구 모노레일을 세계에 알리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4월 전 개통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애물단지'라는 우려를 깨고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호선 건설 결정 당시 예산 문제로 1, 2호선과 같은 중량전철인 지하철 대신 경량전철인 모노레일로 결정되면서 '시대 역행' '도심 흉물' '사생활 침해' '수송 능력 부족' '안전 불안' 등 온갖 논란이 일었지만, 개통을 앞두고 대구의 '랜드마크'로서의 전망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

이처럼 인식의 전환이 이뤄진 건 3호선이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다. 올 들어 시운전이 시작되면서 모노레일 시승 기회가 늘어나고, 도심을 가로질러 다니는 모노레일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친근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 24차례에 걸쳐 3천 명 정도가 시승했다.

3호선 운영 방안 및 운행 계획도 조금씩 윤곽이 잡히면서 수송 능력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3호선 전동차는 3량이 한 편성으로 이뤄져 있어 6량으로 구성된 1, 2호선의 절반에 불과해 수송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운행 시간 조정으로 충분히 수요량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1, 2호선의 6분보다 빠른 3, 4분 간격으로 3호선을 운행할 계획이어서 수송 가능 승객 규모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3호선은 이동수단으로서뿐 아니라 '달리는 전망대' 등 관광상품으로도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3호선은 지상 10m 위를 달리다 보니 대구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안용모 본부장은 "3호선의 경우 1, 2호선에 비해 운행 간격이 짧아 돌아서면 바로 저 멀리 다음 열차가 오는 걸 볼 수 있다"며 "3호선이 개통되면 시민들이 수송 능력과 안전성, 승차감 모든 면에서 만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잘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2006년부터 3년간의 설계 과정을 거쳐 2009년 착공해 올해 완공됐고,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 3호선 전동차는 총 28편성이 도입돼 있는데, 3량이 한 편성이다. 한 편성당 정원은 265명, 최대 398명을 수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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