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 알빈 한손은 '복지국가' 스웨덴의 틀을 만든 정치인이다. 1932년부터 46년까지 네 차례 총리를 지내면서 경제불황에서 나라를 구하고 중요한 사회복지법안을 제안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비동맹중립주의를 표방, 전쟁의 참화에 휩쓸리지 않도록 했다. 경제와 안보의 일대 위기에서 스웨덴을 구해 '국부'(國父)로 추앙받는다.
1885년 오늘, 스웨덴 말뫼 근처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제도권 교육을 4년밖에 받지 못한, 뼛속 깊이 '노동자'였다. 못 배우고 차별당하는 가난한 서민들의 슬픔과 절망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청년 시절에 사민당 청년조직에서 일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급진적 사회변혁을 추구한 사민당 좌파 세력과 날카롭게 대립하면서 점진적 개혁 노선을 추구했다. 자본가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도 않았다.
40세에 사민당 당수가 되어 국가가 '국민의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지 정책을 시행, 국민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였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에 앞서 세계 최초로 수요부양 정책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 친근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총리가 되고 나서도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전차로 출퇴근했다. 61세이던 1946년, 수행원 없이 전차로 퇴근하다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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