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회수 문화재 48점 공개
1980년대 말 도난돼 소재가 불분명하던 보물급 문화재인 청도 대비사(大悲寺)와 용천사(湧泉寺)의 영산회상도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게 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2일부터 이틀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들 문화재를 불법으로 보관하고 있던 문화재 매매업자로부터 회수한 두 그림을 포함한 전국 20개 사찰의 불교문화재 48점을 일반에 공개하고 전시했다.
특히 앞의 두 그림은 48점의 문화재 가운데 역사적, 문화적 가치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제작연도가 1686년인 대비사 영산회상도는 보물로 지정돼 있는 동화사 아미타회상도(1699년)보다 제작 시기가 더 앞섰고 보존상태도 좋아 불교회화사적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연도가 1749년인 용천사 영산회상도는 불법으로 경매에 출품됐던 것으로 경매 당시 시작가가 3억5천만원이었으며 추정가가 7억원에 이르렀던 작품이다.
한편 청도 대비사와 용천사에서는 이들 문화재가 돌아오기까지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내년 4월 초파일쯤 회수 기념 법회를 가지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이 문화재가 이운되면 일단 교구 본사인 동화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긴 뒤 이운 법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대비사는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운문산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기 560년(신라 진흥왕 21년)부터 짓기 시작한 고찰로 대웅전은 보물 834호로 지정돼 있다. 또 용천사도 670년(신라 문무왕 10)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1261년(고려 원종 2) 일연(一然) 스님이 중창하여 절 이름을 현재의 용천사로 바꾸었다.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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