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계 올림픽
대구가 글로벌 에너지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세계에너지총회(WEC)를 성공적으로 치러 그린 에너지도시 위상을 굳힌데 이어 '가스산업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를 유치함으로써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WGC는 2002년, 2011년 유치 실패 이후 세 번째 도전만에 유력한 경쟁국이었던 노르웨이를 꺾고 유치에 성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대구는 혁신도시에 한국가스공사가 이전한 첫해 '큰 선물'을 받음으로써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와의 업무협력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WGC 유치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 대구시가 협조체제를 구축, 지난 1년간 국제가스연맹 회원국가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다.
지난해 11월 정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연맹 및 조선'플랜트업계 등은 민관합동으로 '세계가스총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후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50여개 회원국을 방문해 유치활동을 했다. 특히 83개국 해외 공관에서 각국 가스연맹'정부 관계자들간 면담을 추진,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산업부와 대구시도 해외 정부 고위관계자 면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WGC 유치를 측면 지원했다.
하동명 한국가스학회 이사(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는 "최근 LNG 가격구조 개선과 가스 허브 구축을 위한 국제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WGC 개최는 우리나라가 국제가스연맹 의장국으로서 아젠다를 선점하는 등 국제 가스 산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WGC유치로 에너지 산업 선도 도시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연이은 국제대회 유치로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대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는 닷새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120개국, 7천500여 명의 세계 에너지업계 거물들이 참가했다. 내년 4월에는 국제물포럼을 앞두고 있어 대구가 국제 컨벤션 도시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마지막까지 합심해 온 힘을 다해준 유치위원회와 가스공사,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에 감사함을 전하며 2021세계가스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컨벤션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국제회의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구축을 위해 더 많은 국제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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