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보상 자취 따라 '역사 여행'상무사 소장 유물·희귀 사진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기획전 '대구에서 조선 부보상을 만나다'가 30일(목)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소비자연맹이 주관하고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의 부보상이 대구경북에 남긴 자취를 소개한다.
부보상(負褓商)은 전국의 5일장을 돌아다니며 행상을 하던 부상(負商)과 보상(褓商)을 함께 일컫는다. 이들은 독특한 조직 체계와 규율, 의식을 바탕으로 1960년대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상인단체인 부보상단(상무사)을 조직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달성, 고령, 울진 등의 지역에 그 자취가 남아 있다. 이들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전통시장 상인들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등짐장수가 갖고 다니던 지게 작대기인 '물금장', 부보상들이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 쓰던 '나팔', 행사 때 쓰던 '상무사 깃발', 1866년 고령 부상단이 설립된 때부터 최근까지 임원들의 신상정보를 기록한 '선생안', 일제강점기 부보상 계원들이 지켜야 할 규약을 적은 '좌사제규약' 등 고령 상무사 소장 유물 27점과 경남 창녕 상무사 소장 유물 35점,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소장 봉화 행상 및 여러 희귀 사진과 영상 등을 소개한다.
임경희 대구경북소비자연맹 회장은 "조선 부보상은 인사법과 의복, 엄격한 직업윤리 등 독특한 상인문화를 형성했다"며 "한국 상인문화의 뿌리인 부보상의 전통과 풍속을 복원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문화자원으로 개발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053-606-6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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