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병동 폐쇄 논란 대구의료원…市, 대규모 특정 감사

입력 2014-10-13 10:49:14

공인회계사 등 11명 투입

호스피스병동 폐쇄 결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구의료원의 경영운영 실태 전반에 대해 대구시가 감사에 들어갔다.

대구시 감사관실은 13일부터 5일간 대구의료원의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반의 규모만 공인회계사와 보건복지국 직원 2명 등 11명이 포함된 대대적인 감사다. 시 산하기관에 대한 이러한 집중적인 특정 감사는 권영진 시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감사는 호스피스병동 운영 중지 논란과 인권침해 등 대구의료원의 불합리한 업무행태가 드러남에 따라 대구의료원의 경영 효율성, 위법'부당한 회계처리, 비정상적인 조직'인력 운용, 의료 서비스 제공의 적정성 등 의료원 안팎에서 제기된 민원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사관실은 의료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과 시설 증축 적합성 여부, 의료장비 구매 및 사용 내역, 전자차트 활용 정도, 장례식장인 국화원 운영 사항 등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번 집중 감사를 통해 관행적인 비위 행위와 반복적인 위법, 부당한 업무처리가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는 올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 홍성주 감사관은 "대구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갖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경쟁력 있고 믿을 수 있는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타당한 처리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 운영 평가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B등급, 지난해 C등급에 머물렀으며 2010년 7천700만원, 2011년 7억5천500만원, 2012년 32억5천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2년 적자 중 공익적 적자는 15억400만원으로 전체 적자 규모의 4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적 역할 비용은 공공의료조직 운영 등 공익성 유지를 위해 투입된 비용을 말한다. 이는 서울 7.4%, 인천 43.7%보다는 높지만 부산(51.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43.7%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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