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9월 선을 보인 제공호가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항공기로 알고 있으나 대한민국 최초의 군용기는 1953년 오늘 시험 비행에 성공한 부활호이다.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53년 6월 공군기술학교장 김성태 대령이 항공기 설계'제작 실습 및 훈련기로 사용할 2인승 비행기 제작을 지시했다. 공군 사천기지에서 국내 항공기술 관계자들이 총출동, 제작이 시작됐다. 미군들로부터 사정사정해서 자재를 끌어모으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공군기술학교 정비과장 이원복 소령 등 기술진들은 밤낮을 쉬지 않고 항공기 제작에 매달렸다. 드디어 그 해 10월 10일 국산 기술로 2인승 비행기를 완성했고 다음 날 시험비행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부활시켜라"며 직접 항공기 이름을 지어 내려 보낼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연락, 정찰, 심리전 등의 다목적 항공기로 개발된 부활호는 상당 기간 초등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1960년대 이후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부활호 개발의 중심이었던 이원복 씨가 수소문 끝에 2004년 1월 대구 경상공고에서 뼈대만 남아 있던 부활호를 발견했고 공군이 복원했다. 2004년형은 공군사관학교, 2011년형은 사천항공우주엑스포에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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